스마트시티가 도시 곳곳의 데이터를 모으고 관제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 실행까지 이어가는 AI 운영 단계로 기술 경쟁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2014년 분사한 AI 플랫폼 기업 디토닉(대표사원 전용주)은 데이터 연결만으로는 도시의 복합적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6)’에서 AX PAVILION 부스를 운영하며 ‘AI시티’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D.Hub 위에 쌓은 온톨로지·지식그래프·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디토닉이 공개한 AI시티는 자사 AI 플랫폼 D.Hub를 중심축으로 데이터 통합, 온톨로지, 지식그래프, Hybrid RAG,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결합한 구조다. D.Hub로 흩어진 도시 데이터를 통합한 뒤 온톨로지로 구조화하고, 지식그래프와 Hybrid RAG로 판단의 근거를 탐색하며,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이어지는 End-to-End AX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스마트시티가 도시의 눈과 신경망을 구축해 왔다면 AI시티는 관계와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AI를 조율하는 두뇌를 더해 자율운영하는 단계”라며 “공공·산업 현장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데이터 연결에서 지식화, 판단과 실행까지 고객의 AX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시범도시부터 해외 비즈니스 미팅까지
디토닉은 총 6109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해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연계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초광역 단위로 AI 도시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디토닉이 서울·부산·울산·경남·충남·충북·제주 등 광역지자체에서 데이터 허브를 구축·운영해온 경험이 바탕이 됐다.
WSCE 2026 기간에는 프랑스, UAE, 베트남, 가나 등 10개국 50여 개 기업·공공기관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디토닉은 이번 미팅을 계기로 후속 협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토닉은 이번 AI시티 구상 공개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는 스마트시티에서 한 단계 나아가, 도시가 스스로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AI를 조율해 실행까지 담당하는 자율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도시 AX 사업의 다음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