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상황에서 원인 분석을 AI에게 맡기고 대응 전략에 집중하는 실험이 국내에서 실전 형태로 펼쳐졌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데이터독(Datadog)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실제 은행 서비스를 본뜬 가상환경 속 복합 장애를 90분간 해결하는 실전형 챌린지 ‘Datadog Game Day’를 열었다. 결제 지연, 에러 폭증, 외부 공격 등이 뒤섞인 시나리오가 수백만 건 거래가 발생하는 가상 애플리케이션 위에서 펼쳐졌고, 금융·통신·게임·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직군의 엔지니어 56명이 3~4명 단위 17개 팀으로 나뉘어 대응에 나섰다.
비츠 AI, 장애 분석 도구로 활용
참가 팀들은 데이터독 플랫폼을 활용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독의 AI 어시스턴트 ‘비츠 AI’가 장애 분석 도구로 쓰였다. 코인원 백엔드개발팀 매니저 이선우는 “비츠 AI로 장애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했는데 결과가 정확했던 데다 분석을 맡겨두고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었다”며 “현업에 도입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인원 인프라팀 매니저 최하늘은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대응 체계를 어떻게 만들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승은 코인원 엔지니어 팀 ‘라이츄’
이날 챌린지에서는 김종근, 송용호 등 코인원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 ‘라이츄’가 우승을 차지했다.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옵저버빌리티는 IT 운영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실전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메가존클라우드 Key ISV 유닛장 김영환은 “장애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대응 역량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대응 경험을 자사 운영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독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최초로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한 파트너사이자 데이터독 APJ 올해의 파트너에 4년 연속 선정된 회사다. 이번 챌린지는 AI 기반 분석 도구가 실제 장애 대응 현장에서 엔지니어의 판단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