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작 현장에서 기획부터 편집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의사결정을 AI 에이전트 4개가 나눠 맡는 시스템이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는 AI 영상 프리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 담가라에 고유계정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담가라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6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됐으며, 사업모델과 기술 검토 및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쳐 이번 투자가 결정됐다.
워크플로우 관리가 핵심 기술
담가라는 2025년 설립됐으며 창업진은 상업 영상·미디어아트 분야에서 20여 년의 제작 경력을 쌓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토리싱크 프로(STORYSYNC Pro)'는 AI 멀티모델 기반 영상 제작 플랫폼으로, 기획부터 시나리오·콘티·샷 설계·생성·편집까지 제작 전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한다. 작가·감독·촬영감독·PD 역할을 맡는 4개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교차검증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며, 자체 개발한 프롬프트어댑터(PromptAdapter™) 엔진이 씨댄스(Seedance 2.5)·클링(Kling 3.0) 등 여러 영상 생성 모델 가운데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해 캐릭터·배경 불일치 같은 드리프트 문제를 줄이는 방식이다.

담가라 측 자체 실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 방식과 비교해 비용을 95% 이상, 제작 기간을 약 90%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가라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생성형 AI 도구를 넘어선 시스템이라는 평가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담가라는 AI 프롬프트 생성 기능을 넘어 실제 영상 제작 현장의 복잡한 의사결정과 워크플로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팀”이라며 “글로벌 AI 영상 제작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영상 도구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기획-시나리오-콘티-촬영-편집을 잇는 워크플로우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박관용 담가라 부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플랫폼의 B2B SaaS 상용화와 프리팁스 등 후속 스케일업을 추진하겠다”며 “인력과 예산 문제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작사와 크리에이터에게 영화 전문가 수준의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담가라는 이미 복수의 파트너사와 PoC 및 구매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로,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상용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