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AI가 화면과 주변 맥락을 이해해 음성 대화로 작업을 돕는 XR 글래스가 국내에 나왔다. 엑스리얼(XREAL)은 구글·퀄컴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유선 XR 글래스 ‘아우라(AURA)’를 10월 30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판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엑스리얼 공식 스토어에서 이뤄진다.
아우라의 주요 출시 시장은 미국·캐나다·일본·한국이다. 엑스리얼은 소니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 구글 제미나이 AI를 결합했다.

제미나이 AI, 음성 대화로 작업을 돕는다
아우라에는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통합돼 있다.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보는 화면과 주변 맥락을 이해하고, 음성 대화를 통해 작업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XR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이다.
쉬츠(Chi Xu) 엑스리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품의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우라는 주변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공간 컴퓨팅의 힘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출시 시점부터 150개 이상의 XR 전용 경험을 지원한다. 게임으로는 폴아웃: 팩션스(Fallout: Factions)와 큐비즘(Cubism)이 있다. NBA 앱은 멀티뷰를 지원하고, NASCAR XR 앱은 레이스 3D 트랙과 주행 데이터를 공간적으로 보여준다.
업무·의료 분야 앱도 있다. XR 홀로메디슨(XR HoloMedicine)은 의료 영상 데이터를 3D 홀로그램으로 변환하는 앱이고, ShapesXR은 협업형 디자인 도구다.
국내 플랫폼 치지직, XR 콘텐츠 생태계 참여
네이버가 운영하는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도 아우라의 콘텐츠 생태계에 참여한다. 치지직은 아우라에서 180도 및 360도 영상 형식의 공간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치지직의 참여는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XR 생태계에 진입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광학 시스루 렌즈와 분리형 구조
아우라는 광학 시스루 렌즈로 현실 위에 디지털 화면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 점에서 기존 헤드셋과 다르다. 디스플레이는 시야각 70도, 주사율 120Hz, 해상도 1200p이며, 오디오는 사운드 바이 보스(Sound by Bose)가 탑재됐다.
글래스 무게는 95g 미만이다. 연산 장치와 배터리는 별도의 소형 컴퓨팅 기기 퍽(Puck)에 두고 유선으로 연결한다. 안경 자체에 모든 부품을 넣는 대신 유선 분리형 구조를 택해 착용 부담을 줄인 것이다. 성능과 무게 사이의 절충이다.
TÜV 라인란드 인증은 5개를 받았다. 아이 컴포트, 저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등이다.
IDC 전망과 대중화 과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광학 시스루 기반 디스플레이 글래스 출하량이 2026년 약 300만 대, 2030년 1,2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기술기업은 스마트 글래스와 XR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XR 글래스의 성패는 얼마나 자주, 자연스럽게 착용하게 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대중화의 과제로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 유선 구조, 장시간 착용 편의성,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보가 거론된다.
가격은 12GB RAM·256GB 저장공간 모델이 169만원, 16GB RAM·512GB 모델이 199만원이다. 두 가격 모두 12월까지 적용되는 할인가다. 제품은 11월 하순부터 순차 출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