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부터 예약까지 하나의 대화로 끝내는 AI 어시스턴트가 한국 이용자에게도 열렸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아고다 AI 어시스턴트(Agoda's AI Assistant)'를 한국을 포함한 21개 시장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여행지 탐색과 일정 수립, 숙박·항공편 예약을 한 대화 안에서 처리한다. 지난 9월 제한적으로 도입한 뒤 서비스 지역을 넓혀 왔다.
서비스는 아고다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상 국가·지역은 한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필리핀, 대만, 미국,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마카오, 스리랑카, 라오스, 뉴질랜드, 파키스탄, 브루나이, 미얀마 등이다.

자연어 대화로 목적지·일정·숙소를 좁힌다
이용자는 자연어 대화로 목적지와 일정, 선호하는 숙소를 구체화해 간다. 그 과정에서 실시간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여행 검색 서비스와 달리 이 어시스턴트는 대화 중 나온 요구사항과 앞서 결정한 내용을 반영해 다음 선택지를 제안한다.
여러 앱과 웹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정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화 맥락을 유지하면서 상품 탐색과 예약을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숙박·항공편·입장권·투어 등 여러 상품을 일정에 맞춰 함께 예약하는 아고다의 경험인 커넥티드 트립(Connected Trip)도 이 서비스에서 쓰인다. 일본 오사카 5일간 가족여행이 예시로 소개됐다.
여행 계획을 한 화면에서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기능인 트립 플래너 캔버스(Trip Planner Canvas)도 제공된다. 초기 베타 테스트에서는 이용자가 여러 상품을 결합해 예약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예약 전환율과 이용자 증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모델에 구글 제미나이·맵스, 웹 검색 결합
기술 구성은 여러 층으로 나뉜다. 핵심 대화형 AI 기능에는 오픈AI(OpenAI) 모델이 쓰인다. 음식점과 방문 장소 정보에는 구글의 AI 기술인 제미나이(Gemini)와 구글 맵스 그라운딩(Google Maps Grounding)이 활용된다. 구글 맵스 그라운딩은 지도 기반 정보를 연결하는 기술로, 평점·사진·영업시간·위치를 제공한다. 여기에 웹 검색을 결합했다.
아고다는 전 세계 호텔과 휴가용 숙소 600만 개 이상, 항공편 13만 개 이상, 액티비티 30만 개 이상을 제공한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39개 언어를 지원한다.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는 것이 목표”
옴리 모겐스턴(Omri Morgenshtern) 아고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여행 준비의 문제를 이렇게 짚었다. “여행 계획 과정이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있어 여행객들은 수많은 앱과 웹페이지, 메시지, 스프레드시트를 오가며 여행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겐스턴 CEO는 서비스의 성격도 설명했다. “아고다 AI 어시스턴트는 이러한 여행 계획 방식을 바꾸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선호도와 여행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스마트한 여행 동반자를 표방한다”고 말했다.
아고다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반복적인 검색과 정보 비교 작업을 줄이고, 선호에 맞는 상품을 실제 예약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고다는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계열사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