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찍은 반려동물 사진을 AI가 분석해 질환 가능성과 진행 정도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선택을 받았다. 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라이펫(LifePet)’을 운영하는 십일리터(Sipil Liter, 대표 김광현)가 농식품부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90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폰 사진을 활용한 AI 질환 분석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이달의 에이(A)-벤처스는 농식품부가 농업 분야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 5월부터 운영돼 왔다. 십일리터는 반려동물이 증상을 설명할 수 없어 보호자가 질환 초기 징후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자체 알고리즘과 임상 데이터로 5개 질병군 분석
라이펫은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AI가 분석해 질환 가능성과 진행 정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슬개골 탈구·치주 질환·비만·백내장·피부 질환 등 5개 질병군에서 AI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십일리터는 수만 건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에서는 첨단기술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TIPS)과 삼성전자의 C-Lab Outside에도 선정된 바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로 신뢰도 확보
십일리터는 반려동물 질환 분석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인허가 성과도 냈다. 국내 최초로 반려견 슬개골 탈구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MPL-001, 허가번호 제402-001호)의 허가를 받았고, 4월에는 반려동물 치주 질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PDD-001, 허가번호 제402-002호)의 허가를 받았다. 두 허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내준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다.
삼성전자 등에 AI 분석 솔루션 공급
십일리터는 AI 분석 솔루션을 삼성전자의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 케어(SmartThings Pet Care)’와 에치와이, 헥토이노베이션에 공급하고 있다. DB손해보험과는 AI 분석 결과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라이펫 펫보험’을 출시했다.
십일리터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마트싱스 펫 케어의 AI 건강 분석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에는 삼성전자의 펫테크 분야 혁신 파트너사로 참가했다. 십일리터는 두 전시회를 계기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넓히고, API 솔루션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용 AI 기술 공급 사업을 확대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인지장애 분석 추가, 일본 진출 추진
십일리터는 인지장애를 추가하는 등 분석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보험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이번 에이(A)-벤처스 선정으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일상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적시에 동물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펫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질환 분석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펫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 진출과 인지장애 분석 추가는 십일리터가 앞으로 추진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