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역량과 OCR 모델의 추론 효율을 겨루는 해커톤이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AI 모델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대표 신재민)가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2026 트릴리온 에이전트 AI 해커톤(TRILLION AGENT AI HACKATHON 2026)’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트릴리온랩스가 공개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해 24시간 동안 기술 과제를 해결하고, 구현 결과로 경쟁한다.
해커톤은 AI 에이전트 개발 트랙과 OCR 모델 최적화 트랙으로 구성된다. 트릴리온랩스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직접 써 보며 기술 구현 경험을 쌓고, AI 스타트업과도 만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Zoro-1 Arena: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고르는 에이전트
AI 에이전트 개발 트랙인 Zoro-1 Arena에서는 참가팀이 트릴리온랩스의 의사결정 모델 Zoro-1 Decision Model을 활용한다. 목표는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선택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Zoro-1은 블록 디퓨전 언어 모델(Block Diffusion Language Model, dLLM)을 기반 아키텍처로 한다. 텍스트 생성과 의사결정을 하나의 모델에서 구현하며, 복잡한 상황에서 단계적·재귀적 추론과 확장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에이전트의 핵심 역량을 이렇게 짚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유용한 일을 하려면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의사결정 역량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GravityOCR GrandPrix: 정확도는 지키고 속도는 높인다
OCR 모델 최적화 트랙인 GravityOCR GrandPrix의 대상은 트릴리온랩스의 문자인식(OCR) 모델 GravityOCR다. 참가팀은 모델의 추론 과정과 실행 코드를 최적화해, 문자인식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를 높이고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개선한다. 개선한 코드와 성능 측정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첫 번째 트랙이 새로운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두 번째 트랙은 기존 모델의 처리 속도와 컴퓨팅 효율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자격과 시상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국적은 따지지 않는다. 두 트랙에서 각 5개 팀씩, 총 10개 팀을 선발한다. 총상금은 200만 원이고, 각 트랙 우승팀에는 1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우승팀 구성원에게는 트릴리온랩스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신 대표는 행사에 거는 기대도 밝혔다. “이번 해커톤이 개발자들이 트릴리온랩스의 오픈소스 모델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AI의 활용 가능성과 성능의 한계를 함께 넓혀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릴리온랩스의 연구개발 이력
2024년 설립된 트릴리온랩스는 70억(7B), 210억(21B), 700억(70B) 매개변수 규모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프롬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해 공개했다. 이후 VLM, dLLM, 모바일 월드모델 gWorld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혔다. 자체 개발한 언어 간 상호학습 아키텍처로는 XLDA(Cross-lingual Document Attention)가 있다.
gWorld 관련 논문은 국제 머신러닝 학술대회 ICML 2026 메인 트랙에 채택됐다. 신 대표는 아마존 알렉사 AI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에서 AI 연구개발 경험을 쌓았으며,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가 선정한 ‘THE AI 30: 한국 AI의 미래를 바꾸는 30인’에 포함됐다.
참가 신청은 11월 6일까지
참가 신청은 해커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11월 6일 자정에 마감한다. 선발 결과는 11월 12일 이메일로 개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