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약물 상호작용과 알레르기, 금기사항, 동반 질환 같은 안전 요소를 먼저 점검하는 임상영양 AI 서비스가 나왔다. 뉴지엄랩(대표 김지영)은 보건의료 전문가용 서비스 ‘뉴지엄 AI(NUSEUM AI)’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영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23일 출시했다.

뉴지엄 AI는 환자의 질환, 복용 약물, 검사 결과, 알레르기, 생활 습관을 함께 고려해 영양 질문에 답한다.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장짜리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이 요약 기능은 의료진 설명과 환자의 실제 식생활 관리 사이에서 생기는 정보 전달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다.
환자별 변수를 먼저 보는 설계
같은 질환이라도 복용 약물, 검사 결과, 알레르기에 따라 식이 관리에서 고려할 사항이 달라진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환자마다 이런 정보를 검토하고 설명하기에는 시간 제약이 있다. 뉴지엄랩은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AI가 답변을 만들기 전에 안전 요소를 먼저 점검하도록 설계했다.
첫 적용 분야는 비만 및 GLP-1 계열 치료제를 쓰는 환자의 영양관리다. GLP-1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활용되는 계열의 약물이다. 회사는 이 분야를 시작으로 임상영양 AI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영 대표는 “뉴지엄 AI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근거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답하도록 돕는 도구”라고 말했다.
평가 프레임워크·데이터셋 개발과 블라인드 평가
뉴지엄랩은 임상영양 AI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평가 프레임워크와 데이터셋도 만들고 있다. 이 작업에는 한국영양학회 소속 전문가와 함께 국립암센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한다. 개발 과정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오는 12월에는 개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뉴지엄 AI와 범용 AI를 비교하는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독립적인 전문가 평가를 통해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려는 절차다. 김 대표는 “그 안전성은 전문가들의 평가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적 안전성과 범용 AI 대비 성능 차이는 이 평가 결과로 확인될 수 있다.
기존 LLM 답변을 점검하는 API 예정
개별 전문가용 서비스에 이어 외부 디지털헬스 플랫폼용 API도 내놓을 방침이다. 기존 LLM이 내놓는 영양 답변을 점검하고 차단하는 임상영양 안전 API로, 출시 목표 시점은 약 한 달 뒤인 11월이다. 환자에게 제공하기 전에 근거가 부족하거나 안전성 검토가 필요한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 API의 실제 적용 범위와 안전성 확보 수준은 향후 개발과 검증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뉴지엄랩은 2023년 서울대학교에서 시작된 임상영양 AI 기업이다. 2025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Startup Battlefield 200’에 선정됐고, 2026년에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Global ImpactPreneur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임상영양 AI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