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특화 AI 서비스를 만드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하다. 한국오라클은 26일 AI 커머스 팜킷, 오믹스 데이터 분석 실리코팜, 산업용 영상관제 슈퍼브에이아이 등 3개사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해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를 공개했다.
3개 프로젝트의 구축은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OPN) 회원사인 에티버스와 터틀날리지가 맡았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인프라가 국내 기술 파트너의 구축 역량과 결합해 스타트업별 서비스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팜킷, AI 쇼핑 에이전트 커머스 개발 인프라를 OCI로
팜킷은 AI 기반 개인화·추천 플랫폼 테이스트큐(TasteQ)를 운영하는 AI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이용자 요청 처리와 트래픽 변화에 대응하는 운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OCI로 이전했다.
서비스 운영에는 OCI 컴퓨트와,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 관리에 쓰는 OCI 쿠버네티스 엔진(OKE)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AI 쇼핑 에이전트 커머스를 개발할 인프라를 마련했다. 팜킷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AI 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AI가 쇼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I 도입으로 서비스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북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리코팜, 400개 이상 오믹스 스크리닝을 병렬로
실리코팜은 AI 기반 오믹스 데이터 생성·분석 플랫폼을 운영한다. OCI 컴퓨트와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 환경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400개 이상의 오믹스 스크리닝 작업을 병렬로 수행하며 컴퓨팅 자원도 자동으로 확장한다. 이러한 인프라는 연구 과정에서 신규 타깃과 추가 연구 후보군을 발굴하는 데 활용된다.
지상호 실리코팜 대표는 “정밀의료와 바이오 연구에서는 방대한 오믹스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가 연구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OCI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더 많은 제약·바이오 고객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 영상 분석 환경으로 수작업 모니터링 부담 경감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용 영상 분석 AI 솔루션인 슈퍼브 영상관제(Superb Video Analytics)를 운영한다. 이 솔루션에는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Oracle AI Database), OCI 컴퓨트,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적용됐다. 산업 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고객이 수작업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부담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 영상관제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산업 현장과 글로벌 고객으로 넓혀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제조 및 로보틱스, 물리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되는 영상 데이터를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OCI를 기반으로 비전 AI 기술을 실제 산업 환경에서 검증하고 엔터프라이즈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LM 챌린지 참여, OCI 테스트 환경과 크레딧 제공
3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LLM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LLM 챌린지는 수요기업과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산업 특화 AI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운영한다. 참여 스타트업에는 OCI 테스트 환경과 클라우드 크레딧, 기술 지원이 제공된다.
유종필 창업진흥원 원장은 “AI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실제 산업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넘어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LM 챌린지는 유망 스타트업이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는 협업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 목표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OCI는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배포·확장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3개사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라클 AI월드 2026에서 오라클 AI 월드 허브를 통해 AI 기술과 산업별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