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 겹치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면 AI가 알아보기 어렵고, 고성능 장비를 들이는 비용은 보급을 가로막는다. 컴퓨터 비전 AI 기업 파인더스에이아이(각자대표 함명원·왕민권)가 이 두 문제를 풀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팁스(TIPS) R&D 딥테크 트랙’에 선정됐다. 회사는 AI 자동 계산대 ‘VCO(Vision Check-Out)’의 원천기술 고도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딥테크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발굴·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에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3년간 최대 15억원을 받는다. 팁스 운영사 끌림벤처스와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함께 수행한다.

2D 이미지와 3D 형상을 함께 학습하는 모델
연구개발의 중심은 인식 정확도다. 회사는 2D 이미지와 3D 형상 정보를 함께 학습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 정보를 결합해 상품이 겹치거나 형태가 다른 경우의 인식 문제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신상품을 등록하는 과정도 간소화한다. 이를 통해 매장 운영자의 관리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모델 경량화로 하드웨어 원가 절감
또 하나의 축은 AI 모델 경량화다. 고성능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하드웨어 원가를 절감해 제품 도입 비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상품 인식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해 아시아·태평양 등 해외 시장에서 공급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무인매장 기술 상용화 이력
파인더스에이아이는 2020년 설립됐고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7억원이다. 2022년 팁스 일반트랙에 선정돼 완전무인매장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과제는 ‘우수’ 판정으로 종료됐다. 이번 딥테크 선정은 두 번째다.
회사는 완전무인매장과 AI 자동 계산대 두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완전무인매장 기술은 CU, GS25, 싱가포르 세븐일레븐 등에 적용됐다. VCO는 국내 베이커리와 단체급식 매장, 일본 리조트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존 매장 적용 경험은 기술 고도화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함명원 파인더스에이아이 각자대표는 “팁스 일반트랙에서 완전무인매장 기술을 증명했다면, 딥테크 트랙에서는 AI 자동 계산대의 정확도와 원가를 동시에 잡아 글로벌 무인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선정 사실은 10월 22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