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말을 알아듣는 데서 나아가 몸짓과 표정으로 자기 의도를 전달하게 하는 AI 모델이 전시장에 오른다.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XYZ, 대표 황성재)는 ‘2026 산업AI EXPO’ 전시 부스에서 사회적 지능 에이전트 모델을 적용한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DEUX)’를 공개한다. 행사 기간은 3일이며, 부스에서는 라이브 데모를 시연한다.
사회적 지능 에이전트 모델은 엑스와이지가 자체 개발해 듀스에 적용한 모델이다. 듀스는 제스처·표정·사운드를 조합해 비언어적 표현을 만들어 낸다. 로봇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려면 음성 명령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상태와 의도를 몸짓과 표정으로 전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상호작용을 구현하기 위해 공개하는 로봇이다.
브레인엑스와 제스처 스튜디오가 만드는 비언어 표현
듀스의 중심에는 엑스와이지가 자체 개발한 로봇 지능 프레임워크 ‘브레인엑스(BrainX)’가 있다. 로봇 동작 제작·관리 도구인 ‘제스처 스튜디오(Gesture Studio)’에서 구축한 표현 요소를 브레인엑스가 ‘표현 문법(Expression Grammar)’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 구조를 통해 3000가지 이상의 비언어적 표현 조합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3000가지는 제스처·표정·사운드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표현의 수다. 독립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개수를 뜻하지 않는다.
엑스와이지는 기존 대화형 로봇이 음성 인식과 언어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자사는 몸짓과 표정까지 로봇의 행동 지능으로 다룬다고 밝혔다.
양팔 조작·전방향 이동 갖춘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는 양팔 물체 조작과 전방향 이동을 기반으로 실제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회적 지능 기능은 이런 물리적 작업 능력과 함께 쓰이는 구조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지금까지 피지컬 AI가 로봇의 신체를 지능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회적 지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말뿐 아니라 몸짓과 표정으로 소통한다. 로봇 역시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향후 방향
행사 기간 중 진행되는 기술·솔루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고미종 로봇지능화팀 파트장이 사회적 지능 구현 방식과 브레인엑스의 기술 구조를 발표한다. 고 파트장은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브레인엑스는 로봇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넘어, 사람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표현할 것인가까지 다루는 지능 프레임워크”라고 소개했다. 또 “듀스를 통해 신체 지능과 사회적 지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휴머노이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엑스와이지는 리테일 매장·오피스·가정에서 사회적 지능을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상업 공간 운영 경험과 상호작용 데이터로 브레인엑스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듀스에 적용한 사회적 지능 기술을 다른 로봇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