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CCTV 영상을 서버로 보내지 않고 카메라와 도로변 장비 안에서 AI로 분석하는 방식이 강릉 ‘2026 ITS 세계총회’에서 소개되고 있다. 초저전력 AI 반도체(NPU) 기업 딥엑스(DEEPX, 대표 김녹원)는 총회가 열리는 19일부터 23일까지 참가해 NPU 기반 교통 영상 분석 기술과 국내 교통·모빌리티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국내 레이더 전문기업 바이다(BYDA), 베트남 IT 기업 소타텍(SotaTek)과 각각 MOU도 체결했다.
CCTV를 실시간 위험 감지 AI 인프라로
딥엑스는 CCTV와 도로변 장비에 1~5W 수준의 초저전력 NPU를 탑재해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분석하는 엣지 방식을 내세운다. 영상을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방식과 달리 데이터양을 줄이고 통신 부담과 처리 지연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교통 CCTV를 실시간 위험 감지 AI 인프라로 만들고, 전력·발열·통신비 부담을 줄이려 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딥엑스는 현재까지 500건 이상의 글로벌 특허를 확보했다.

도로·철도·버스·주차관제로 넓히는 적용처
국내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 적용될 예정인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즉 통행료 자동징수(ETC) 시스템에 NPU를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의 철도 안전 AI 프로젝트에서는 영상 분석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과는 상용버스 카메라를 활용한 승객 혼잡도 분석 솔루션을 협의하고 있다. 주차관제 분야에서는 GPU 기반 시스템을 NPU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장비 운영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바이다·소타텍과 MOU, 베트남 차관 면담
바이다와는 레이더와 NPU를 결합한 환경 인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MOU를 맺었다. 양사는 현장 실증과 상용화, 양산까지 협력을 넓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 소타텍과는 NPU 기반 AI 솔루션의 개발·양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딥엑스는 레홍빈(Le Hong Vinh)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도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와 MOU는 기술개발·사업 협력 단계로, 구체적인 공급 계약이나 양산 실적과는 구분된다.
업계 발언
허청회 ITS Korea 회장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정보의 수집과 제공을 넘어 실시간 분석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딥엑스의 국산 AI 반도체 기술은 이러한 ITS의 지능화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기술로, 협회도 기업 간 기술협력과 현장 실증, 사업화를 통해 국내 혁신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상균 딥엑스 국내영업총괄 상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주요 기업들과 추진해 온 교통·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TS 시장에서도 초저전력 AI 반도체의 상용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 ITS 세계총회는 23일까지 강릉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