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의 동작과 힘을 스스로 조절하는 기술이 대구 전시장에서 실물 차량 부품 위에 올랐다. 로봇 감각지능 기업 에이딘로보틱스(대표 최혁렬·이윤행)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26)에 참가해 ‘포스 어웨어 로보틱스(Force-aware Robotics)’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술은 접촉력을 센서로 측정해 로봇의 동작과 힘을 조절한다.
ROBEX 2026은 대구시가 주최하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 FIX 2026의 로봇 분야 전시회다. 에이딘로보틱스는 HD현대로보틱스 전시 부스(W3-131)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 펜더 곡면 연마, 힘의 변화를 실시간 그래프로
시연은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에 에이딘로보틱스의 6축 힘·토크 센서를 결합한 구성이다. 로봇은 실제 차량에서 탈거한 자동차 펜더의 곡면을 연마한다. 이 과정에서 힘의 변화와 제어 상태는 실시간 그래프로 공개된다.
연마나 정밀 조립처럼 접촉력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공정은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해 왔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런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이 기술을 내놓았다. 6축 힘·토크 센서는 회사가 자체 설계·생산한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힘을 다루는 작업은 자동화가 가장 늦게 닿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로봇팔이든 휴머노이드든, 로봇이 힘을 느끼고 다룰 수 있어야 현장에서 실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양팔로봇·휴머노이드로 넓어지는 촉각 센싱
HD현대로보틱스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지능형 양팔로봇에는 에이딘로보틱스의 촉각 센싱 기술이 적용됐다. 두 회사는 힘·촉각 센서 기술을 고도화해 양팔로봇의 정밀 작업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팔에서 개발한 힘 제어 기술을 휴머노이드의 손과 팔에도 적용하고 있다. 사업은 로봇 부품, 자동화 솔루션, 로봇 플랫폼 세 분야로 구성된다.
HD현대로보틱스와 표면처리 자동화 공동 개발
지난 9월 HD현대로보틱스는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 규모의 전략투자를 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전략투자를 계기로 확대됐다. 양사는 조선·중공업용 연마·그라인딩 등 표면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HD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조선 분야부터 성과를 만들고, 손끝 감각지능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지며, 시연은 대구 엑스코 HD현대로보틱스 부스 W3-131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