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비교·중개 과정에서 쌓은 금융 데이터와 AI 기술을 직접 만드는 금융상품과 은행 운영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2026년 10월 21일 밝혔다. 핀다는 대출 비교·중개 사업자에서 금융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자로 전환한다.
핀다는 대원저축은행 지분 6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40%는 JB금융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보유한다. 인수의 전체 거래 금액은 12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국내 핀테크 첫 저축은행 인수라고 설명했다.

금융 데이터와 AI 에이전트를 상품 개발·운영에 투입
핀다는 대출 비교·중개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고객 수요 이해를 금융상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앞으로는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공급하는 사업까지 수행하게 된다. 입출금통장, 중금리 신용대출 등 여수신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저축은행 업무 전반에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로는 금융 데이터·IT·AI를 결합한 ‘AI 네이티브 뱅킹’ 구현을 제시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상품 비교 중개를 넘어, 금융 소비자에게 필요한 금융을 직접 설계하고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여 년간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금융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핀다는 IT·AI 체계, 전북은행은 리스크 관리
핀다는 JB금융그룹과 저축은행 운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핀다는 금융 데이터·IT·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을 주도한다. 전북은행은 리스크 관리, 여신건전성 관리, 내부통제, 규제 대응을 지원한다.
양사는 금융상품 개발부터 여신 심사·사후 관리까지 역할을 나눠 맡을 예정이다. 자본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출 비교·중개로 출발한 핀다
2015년 설립된 핀다의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는 2019년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누적 대출 중개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98개 금융기관과 제휴해 300개 이상의 대출상품을 중개한다.
인수 대상인 대원저축은행은 1998년 설립된 상호저축은행으로, 본점은 경북 경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