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메라가 졸음운전과 휴대전화 사용, 전방주시 태만, 신호위반을 감지해 운전자별 점수로 바꿔 주는 시스템이 버스에 이어 화물 운송 현장으로 향한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에이아이매틱스(대표 이훈)는 노선버스 실증에서 위험 운전 행동 감소 효과를 확인한 운전자 스코어링 시스템을 일반 화물 운수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탱크로리·레미콘 등 건설 차량에는 글로벌 위험물 운송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안에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이 시스템은 AI 카메라가 운전 중 위험 행동을 감지하면 즉시 경고한다. 영상은 에이아이매틱스의 관제 플랫폼 에이드(aid)로 자동 전송되고, 운전자별 안전운전 점수와 순위가 매겨져 맞춤 교육에 쓰인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카메라 내부에서 위험 행동을 분석하기 때문에 통신 연결 상태에 영향받지 않고 즉시 경고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운행기록장치(DTG)가 과속·급감속 등 차량 움직임 중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운전자 상태와 반복적인 위험 행동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운전석 영상에 따른 개인정보 문제에는 얼굴과 목소리를 원본 복구가 불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특허 기술로 대응한다. 이 기술은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다.
버스 실증 500대, 졸음운전 99.7% 감소
효과 검증은 2024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진행한 AI 영상기반 버스 안전운전 모니터링 사업에서 이뤄졌다. 노선버스 500대와 운전기사 1808명, 노선버스 운송사 13곳이 참여했다.
운행거리 1000km당 졸음운전 발생 횟수는 1.54회에서 0.005회로 줄어 99.7% 감소했다. 전방주시 태만은 93.4%, 신호위반은 87.6%, 중앙선 침범은 46.9%, 흡연은 41.4% 감소했다.
전국전세버스공제조합 자료로 분석한 결과도 있다. 시스템을 도입한 운송사 18곳, 차량 1077대의 2024년 하반기 보험금 지급액은 6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6500만원보다 68% 줄었다. 회사 분석이며 사고 규모와 운행 조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통근버스 2200대 운영 사례
대기업 통근버스 2200대 운영 사례에서는 도입 후 4개월간 졸음운전이 71.3%, 전방주시 태만이 73.4% 줄었고 중상자 사고는 없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이 수치들이 각 실증·운영 환경의 결과이며 모든 환경에서 같은 감소율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훈 대표는 “운전자 관리는 위험한 순간을 경고하는 것부터 운전자의 위험 행동을 기록해 스스로 습관을 고치도록 돕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버스에서 안전운전 스코어링으로 이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안전운전 관리 수요가 큰 화물 운수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장거리·심야 운행이 많은 화물 운송업에서 운전자별 위험 행동 기록과 맞춤 교육 기능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