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센서·AI 소프트웨어가 제조사가 달라도 함께 작동하려면 공통 규격과 검증 기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피지컬 AI 표준화 논의가 열렸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피지컬 AI 표준화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세미나는 피지컬AI 표준화 포럼(PASA)이 주관했다.

세미나는 피지컬 AI 표준 기술 규격과 표준화 전략을 논의하고 국제표준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ETRI 유상근 책임연구원과 중앙대학교 박준호 교수가 발표했고, 이후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PASA, 안전 검증부터 Sim-to-Real까지 과제 추진
PASA는 지난 8월 출범한 산업계 협력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표준화 포럼 지원사업으로 운영된다. 현재 AI·피지컬 AI 관련 20여 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메가존클라우드, 리얼월드, HD현대중공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PASA가 추진 중인 과제는 피지컬 AI 표준 개념 정립, 안전 검증, 특화 데이터의 전주기 관리와 온톨로지 수립, 시뮬레이션-현실 신뢰성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이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와 개념 사이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의하는 방식이다. Sim-to-Real은 가상환경에서 개발·검증한 AI·로봇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하는지 평가하는 신뢰성 평가 체계다.
PASA는 Sim-to-Real 등의 표준화를 통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기술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TRI·중앙대 발표, 표준 개발 방향과 사업화 전략
유상근 책임연구원은 표준 개발의 출발점과 방향을 발표했다. 박준호 교수는 사업화를 위한 표준화 전략과 실행 과제를 다뤘다.
장영재 KAIST 교수 겸 PASA 의장은 “산업 현장에서 이미 다양한 피지컬 AI 적용 사례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발 빠르게 표준화하여 국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TTA 표준화본부장은 “피지컬 AI는 상호운용성과 안전성 확보가 시장 확산의 전제 조건인 만큼 산업계 주도 포럼 표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 표준에서 국제표준까지 단계별 협력
KOSA와 TTA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단계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 차원의 표준 개발에서 출발해 국내 단체·국가표준 제정을 거치고, 국제표준화 연계로 넘어가는 순서다.
두 기관은 산업계가 내놓은 기술 기준을 국내 표준으로 키우고, 이를 국제표준 논의에 연결하는 협력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김대중 본부장은 “TTA는 PASA가 개발한 표준이 단체·국가표준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OSA 회장은 조준희, TTA 회장은 손승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