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생성부터 외국인 주민용 생활행정 코파일럿, AI 채점 검증까지 시민과 개발자가 만든 사회문제 해결형 AI 프로토타입이 13개 나왔다. 서울 AI 허브(센터장 변우석)가 9월 18일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연 ‘AI IMPACT: AI for Good — 포용적 AI 생태계를 위한 서울 정책토론 및 해커톤’의 결과다. 행사에서는 시민 정책의견 59건도 모였다.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서울 AI 허브가 주최했고, 스페이스엑스에이아이(SpaceXAI)와 아시아벤처필란트로피네트워크(AVPN)가 후원했다. 오전 해커톤과 오후 정책토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시민과 개발자가 만든 AI 서비스가 정책토론 의제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해커톤 운영은 AI 빌더 커뮤니티 팀휴먼(Team Human)이 맡았다.
오전 해커톤: 3시간30분 제작, 13개 프로토타입
해커톤 신청자는 115명이었고 60명을 선발했으며 실제 참가자는 59명이었다. 참가자 중 20~30대가 91.4%였고, 외국인은 4명이었다. 현직 개발자·엔지니어는 28명, 대학·대학원생은 17명이었다.
참가 신청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정책 제안으로 올려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47명, ‘AI 도구로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37명이었다. 약 4시간의 오전 프로그램 가운데 3시간30분을 실제 제작에 집중했고, 그 결과 작동 가능한 AI 프로토타입과 정책제안 13개 팀이 완성됐다.
후원사 스페이스엑스에이아이는 참가자 전원에게 100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지원했다. 수상 크레딧은 1위 2000달러, 2·3위 각 1000달러 상당으로 총 4000달러다.
수어 생성·생활행정 코파일럿·채점 검증
1위는 수어지교 팀이다. 수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다루며 ‘수어 위키피디아’와 AI 수어 생성 서비스를 제안했다. 2위 마로 팀은 외국인 주민을 위한 AI 생활행정 코파일럿을 구현했다. 3위 배운대로 팀은 AI가 서술형·논술형 답안을 채점한 결과를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후 정책토론회에서는 완성 팀 가운데 12개 팀이 결과물을 발표했다.
오후 정책토론: 보급량보다 도달과 개선, 데이터 품질, 책임체계
정책토론 전에는 사전 조사로 시민 정책의견을 받았다. 팀휴먼 참가자 사전확인과 정책토론 참가신청, 두 경로에서 총 100명 가운데 59명이 자유서술형 의견을 냈다. 주제별로는 ‘모두의 AI’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AI 주권과 인프라 13건, 사회통합과 거버넌스 10건, 교육의 실질 8건이 뒤를 이었다. 돌봄과 포용은 4건, 신뢰와 안전은 3건, 이주·다문화 생활행정은 2건이었다.
토론에는 박지은 서울특별시 AI전략산업과 팀장이 서울시 AI 정책 방향을 설명했고, 김민정 구글(Google) 아시아태평양(APAC) 리드가 AI 리터러시 관점을 소개했다. 김영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 과장, 이종익 큐네스티 이사장, 함종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AI IMPACT 추진위원회 교수, 변우석 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토론에서는 AI 성과를 보급량보다 실제 도달, 지속 이용, 문제 개선 여부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육 AI에는 판단 근거를 설명하고 사람이 다시 검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공데이터는 개방 건수보다 최신성, 표준화, 결측치 관리 같은 품질이 중요하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서울 AI 허브는 시민 의견, 해커톤, 토론 내용을 종합해 접근성, 데이터 품질, 신뢰·책임, 현장 실증, 교육 AI 역량을 향후 검토 가능한 정책과제로 정리했다.
후속: 결과보고서와 연계 방안 검토
변우석 센터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이번 AI for Good은 시민과 개발자가 생활 속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로 해결책을 만든 뒤 그 결과가 정책·교육·산업 현장의 논의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 AI 허브의 실증과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 AI 허브는 13개 프로젝트, 시민 의견 59건, 토론 내용을 결과보고서로 작성해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 실증·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과제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정책 채택이나 후속 실증사업 추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