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과 탑재 공간이 제한된 소형 무인기·병사 착용 장비에서 돌아갈 저전력 AI를 3사가 함께 만든다.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업 아이에이치더블유(iHW·대표 김태훈)와 방산기업 큐니온(Qnion·대표 노민상), 임베디드 AI 플랫폼 기업 큐니웍스(Qniworks·대표 노수민)는 6일 대전 유성구 큐니온 본사에서 국방용 저전력·고효율 AI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I 반도체에서 모델·플랫폼까지 3사 역할 분담
역할은 이렇게 나뉜다. iHW는 초저전력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급한다. 큐니온은 모듈화, 부체계 통합, 환경시험과 검증을 맡는다. 큐니웍스는 AI 모델 개발과 임베디드 플랫폼 통합을 담당한다.
협력의 중심은 iHW의 AI 반도체 인퍼트론(INFERTRON)이다. 인퍼트론에는 메모리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아날로그 인메모리 컴퓨팅(ACiM) 방식이 적용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방식은 데이터 이동을 줄여 전력 소비와 처리 지연을 낮춘다. 인퍼트론은 외장 D램이나 별도 플래시 메모리 없이 단일 칩으로 동작한다. 객체 인식 같은 비전 AI 모델을 구동할 때 전력은 1W 미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8~40nm급 공정에서 생산할 수 있게 설계했다.
무인기·병사 장비용 AI 모듈 검토
3사는 인퍼트론을 바탕으로 소형 무인기, 소모성 드론, 병사 착용 장비 등 여러 무기체계에 적용할 국방용 AI 모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R&D 과제 발굴과 기술 실증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연구 결과를 활용한 국내외 방산 사업도 함께 검토한다.
김태훈 iHW 대표는 “국방 환경은 AI 반도체의 전력 효율과 신뢰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A 투자로 확보한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개발·양산 경험을 갖춘 큐니온·큐니웍스와 인퍼트론의 국방 분야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HW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방산 분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개방형 엣지 AI 컴퓨팅 플랫폼 개발 목표
노민상 큐니온 대표는 “미래 시장에서는 표준화·모듈화(K-MOSA) 규격을 충족하는 극가혹·초저전력 임베디드 SBC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3사의 NPU와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해 개방형 엣지 AI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수민 큐니웍스 대표는 “ACiM을 국방 분야에 통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NPU·AI 플랫폼·체계 통합 기술을 결합해 국방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iHW는 올해 5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6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