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특정 부서의 도구에 가두지 않고 사업 구조·조직·고객 경험·의사결정 전반에 적용하는 AI-Native 전환(AX)이 올해 휴넷CEO 포럼의 주제였다. 휴넷은 10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휴넷CEO 포럼-포사이트 코리아 2027’을 열었다. 3회째인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포럼은 거시환경, 경영전략·혁신, AX·Tech, 마케팅, 조직인사·리더십 5개 트랙으로 짜였다. 5개 트랙은 오전 10시10분부터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진행됐고, 하루 동안 31개 강연이 이어졌다. 기업의 차기 연도 사업계획 수립 시기에 맞춰 경제 전망과 경영 이슈, 분야별 실행 전략을 다뤘다. 올해 주제는 ‘Transforming into an AI-Native Company(AX)’다.
5개 트랙을 관통한 공통점은 AI를 별도의 기술 의제로 떼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제, AI 적용, 소비자, 조직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거시경제부터 직무·보상까지 같은 날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은 포사이트 코리아의 차별점으로 꼽혔다.

기조강연: 질문을 던지는 것이 리더의 책무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이정동 교수가 ‘그랜드 퀘스트: 모방의 한계를 넘는 최초의 질문’을 주제로 맡았다. 강연 내용으로 소개된 발언은 다음과 같다.
“AI 변혁기에는 기존의 상식을 의심하고 조직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거시환경·경영전략 트랙: 사업계획의 전제를 점검
거시환경 트랙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상하 실장과 NH금융연구소 조영무 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국제정세는 중앙대학교 이승주 교수, 자본시장 전망은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 정부정책·예산은 명지대학교 우석진 교수가 강연했다. 성균관대학교 권석준 교수는 AI·반도체 인프라 투자 슈퍼사이클과 전력·에너지 병목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영전략·혁신 트랙에는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 딜로이트컨설팅 정찬욱 전무, KPMG 원정준 부대표, 삼일PwC 이승환 부대표 등이 올랐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변형균 대표, 더밀크 손재권 대표도 이 트랙의 연사였다.
AX·Tech 트랙: 모델에서 에이전트, 제조 현장까지
AX·Tech 트랙은 기술 변화가 산업 현장과 기업 운영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다뤘다. 파운데이션 모델에서 에이전트·휴머노이드·피지컬 AI·제조 현장까지 내려온 AI 논의는 이날 프로그램 전체의 특징이기도 했다. 연사는 딜로이트컨설팅 장정모 수석위원, 모두의연구소 정지훈 CVO,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 마음AI 최홍섭 CEO 등이다. iM증권 리서치본부 고태봉 전무와 한중과학기술산업연구회 이철 회장도 강단에 섰다.

마케팅·조직인사 트랙: 생성형 AI와 일하는 방식
마케팅 트랙은 소비 키워드와 생성형 AI가 바꾸는 검색·커머스·콘텐츠·브랜드 경험의 재설계를 다뤘다.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 고려대학교 송수진 교수, 어센트AI 박세용 대표, 퍼포먼스바이TBWA 김형태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LG전자 이향은 상무와 이화여자대학교 유승철 교수도 강연했다.
조직인사·리더십 트랙은 개인의 AI 생산성이 회사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와 직무·보상 재설계 등 조직·사람 이슈를 다뤘다. 동국대학교 이중학 교수, KAIST 서용석 교수, 가천대학교 어승수 대우교수,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선임연구위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신재용 교수, SK AX 김민주 팀장도 함께했다.
휴넷 “씽크탱크 역할 지속”
조영탁 휴넷 대표는 포럼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했다. “포사이트 코리아는 단순히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업들이 변화의 방향을 읽고 이를 내년도 사업계획과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는 것이다.
휴넷은 앞으로의 역할도 밝혔다. 조 대표는 “휴넷은 기업교육 대표기업으로서 기업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