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가 국가데이터처와 함께 AI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고 검증할 것인지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AI 도입이 확산하면서 모델 선택 못지않게 AI가 활용할 데이터를 정리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빅밸류(공동대표 구름·이병욱)와 국가데이터처(안형준 처장, 이선희 인공지능통계혁신과장)는 2026년 9월 22일 서울 성동구 빅밸류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 전략과 민관 데이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방역 현장의 데이터 활용 사례
이날 자리에서는 금융과 방역 두 분야에서 데이터를 AI에 연결한 실제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 빅밸류는 부동산 시세 데이터를 결합한 담보대출 심사 사례를 소개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 개발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위험도 예측 모델도 다뤘다. 이 모델은 차량 GPS, 철새 이동 경로, 위성영상 등 80여종의 서로 다른 데이터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빅밸류는 이 자리에서 AI 부동산 상담 에이전트 ‘복덕방 가재’도 시연했다. 데이터를 정제한 뒤 이를 거대언어모델(LLM)에 연결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로, 데이터 정리 작업이 어떻게 실질적인 AI 서비스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AX본부 신설하고 국가 데이터와 접점 넓혀
빅밸류는 최근 AX본부를 신설해 AI 레디 데이터 구축을 기반으로 한 AX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가데이터처가 보유한 국가 통계데이터와 빅밸류의 AI·머신러닝 데이터 역량을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국가데이터처 역시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과 범정부 데이터 활용 기반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협력 지점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AX의 성패는 결국 현업이 믿고 쓸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정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가데이터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잇고 사회 전반의 AI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