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실력을 별도 시험 없이 학습 데이터만으로 진단하는 AI 평가 시스템이 국제 교육 현장에서 소개됐다. 글로벌 AI 에듀테크 영어교육 기업 아이포트폴리오 리딩앤(대표 김성윤)은 2026년 9월 19일 인천광역시교육청 AI융합교육원에서 열린 ‘2026 Kids AI Summit’에서 AI 시대 영어교육 모델과 스텔스 평가 시스템 ‘LISA™ 성장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홍콩 등 국내외 학생과 교육 관계자 250여 명이 참여했다.

시험 대신 데이터, LISA™ 성장 리포트
‘LISA™ 성장 리포트’(LAURA Interactive Stealth Assessment)는 학생이 학습 과정에서 남기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영어 역량의 성장 흐름을 확인하는 스텔스 평가 시스템이다.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근거로 역량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리딩앤의 5단계 학습법 MDR(Multi-Dimensional Reading)과 학습 프로그램 ORC, AI 학습친구 ‘로라(LAURA)’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표현하는 힘”
김성윤 대표는 강연에서 “AI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라며 “영어를 하나의 시험 과목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세계와 나눌 수 있는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 정답 찾기 중심의 학습보다 사고와 표현의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발언이다.
이날 리딩앤은 다문화 영어 독서 콘텐츠 ‘하모니힐스(Harmony Hills)’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K-Early Readers’도 함께 소개했다. 하모니힐스는 옥스퍼드대학교 언어학자 조지은 교수가 공동 개발에 참여한 콘텐츠로,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영어 독서 과정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에서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션 맥민 박사와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제이슨 카이퍼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리딩앤의 AI 기반 영어 학습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20개국에서 누적 4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험 점수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 데이터 자체를 분석 자원으로 삼는 접근은,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영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시도로 이번 서밋에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