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중재시술 현장에서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저프레임 촬영을 하면 영상이 끊겨 보이고, 화질을 높이면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이 늘어나는 딜레마가 있었다. 심혈관 영상 AI 스타트업 코로로직은 이 문제를 AI 기반 비디오 프레임 보간(VFI) 기술로 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카카오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026년 9월 밝혔다.
코로로직은 지난 5월 설립됐으며, 저프레임 관상동맥조영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복원하는 솔루션 ‘앤지오필름(Angio-FILM)’을 개발하고 있다. 비디오 프레임 보간 기술을 적용해 성긴 프레임 사이를 AI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시술에 필요한 영상 정보의 연속성과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 내부에서 처리하는 독립형 구조
앤지오필름은 기존 혈관조영술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독립형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병원 내부 엣지 환경에서 영상 처리가 이뤄지는 구조라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낮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는 병원 입장에서 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여러 의료기관으로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황경래 코로로직 대표는 “심혈관 중재시술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만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앤지오필름을 통해 의료진이 필요한 영상 정보를 확인하면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시술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심혈관 시술 현장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 경험과 AI 개발 역량 결합
코로로직 창업팀은 의료 현장 경험과 AI 기술 개발 역량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경래 대표는 24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최영락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코로로직의 최고 의학 책임자(CMO)로 참여해 임상적 관점을 더하고 있다.
코로로직은 지난 8월 국제 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2026)에 참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신고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PCR 2026에서도 앤지오필름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 임상 검증과 함께 미국 FDA 510(k) 절차, ISO 13485 등 국내외 인허가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코로로직 팀의 역량과 함께 앤지오필름이 기존 장비 교체 없이 확장 가능한 독립형 구조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로직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다기관 임상시험과 제품 고도화,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