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의 설비 이상을 진단하던 AI 기술이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하는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 AI 기업 원프레딕트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평가에서는 제조 AI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력,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됐으며, 원프레딕트는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예지보전에서 ‘AI 네이티브 팩토리’로
2016년 설립된 원프레딕트는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AI 네이티브 팩토리 운영체제의 핵심 제품인 pdx와 제조 데이터 플랫폼 cyclone을 중심으로 표준화된 제품 사업모델로 전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 중심이던 고객군도 제약·바이오, 항공, 디스플레이, 로봇, 연구시설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주요 제약사 5곳과 AI 네이티브 팩토리 실증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환은 제조 AI 시장의 평가 기준 변화와 맞물려 있다. 개별 설비를 진단하는 기술 자체보다,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해 제품화하는 역량이 시장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술성평가에서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까지 함께 검증받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적 급증과 투자 유치
사업 확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원프레딕트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025년 연간 매출의 약 1.6배에 달했고, 같은 기간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6배 늘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518억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OIL, GS파워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하며 제조 AI 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며 “제품 경쟁력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AI가 제조 현장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성평가 통과로 원프레딕트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절차에 한 걸음 다가섰다. 회사는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