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서치용 AI가 단순 요약을 넘어 시장을 감시하고 분석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 AI 플랫폼 운영사 뉴로퓨전은 2026년 9월 15일 투자 분석과 금융 추론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자사 플랫폼 ‘Valley AI(밸리 AI)’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챗(Chat), 워크플로우(Workflow), 리서치 데스크(Research Desk) 세 기능으로 구성되며, 뉴로퓨전이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추론 엔진 ‘CereFin AI’를 기반으로 한다.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추론 엔진으로
뉴로퓨전은 투자 리서치에 필요한 데이터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출처와 분석 맥락을 함께 관리할 구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4년간 530개 이상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금융 특화 MCP 107개를 마련했다. MCP는 AI 모델이 금융 데이터와 분석 도구를 호출하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사내 금융 전문가가 검증한 전문 분석 스킬 30종을 더해 CereFin AI의 추론 기반을 완성했다.

자체 평가서 95.2%…범용 모델과 격차
뉴로퓨전이 2026년 7월 자체 구성한 84문항 금융 평가 세트에서 이 에이전트는 금융 질의 분석 정확도 95.2%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이 된 범용 AI 모델의 정확도는 78.6%였다. 고난도 금융 과제에서는 78%의 비교 우위를 보였고, 답변 처리 시간은 59.6% 줄었으며 토큰 소비량도 25.7% 감소했다. 다만 이 수치는 내부 측정 결과로, 독립 검증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둘 부분이다.
최한철 뉴로퓨전 대표는 “정제된 금융 데이터와 전문 분석 기능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뉴로퓨전의 목표”라며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로 데이터를 보는 것과 판단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투자자가 판단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리서치 생산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AI 분석의 출처와 전제, 계산 방식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뉴로퓨전이 강조하는 지점이다.
2026년 1월 출시 이후 유료 구독자 1만 명
Valley AI는 2026년 1월 정식 출시된 이후 유료 구독자 1만 명, 무료 회원 3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용자가 작성한 콘텐츠는 월평균 약 6000건에 달한다. 뉴로퓨전은 앞으로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이용자들이 질의와 워크플로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AI 에이전트 탑재가 이런 확장의 다음 단계가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