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바닥의 좌표 하나하나를 AI가 '설비 A 앞'처럼 맥락 있는 공간정보로 읽어내는 기술이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베스텨라랩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연계 기술개발 사업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돼 ‘팩토리 월드모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운영사로 참여하며, 2026년 8월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간 정부 연구개발비 20억 원이 지원된다.
팩토리 월드모델은 공장 내 공간, 설비, 작업자, 자재, 로봇의 위치와 상태, 이동 관계를 하나의 디지털 모델로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베스텔라랩은 사물주소 기반 공간 참조체계를 활용해 단순 좌표값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맥락 있는 공간정보로 변환하고, 여기에 CCTV와 실내 위치정보 등 이종 공간 데이터를 연계해 공장 내부의 위치와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AI가 이해하는 공장, 로봇의 판단을 돕는다
이렇게 구축된 공간 데이터는 AMR, AGV 등 로봇이 실시간 위치·상태정보를 받아 이동 경로와 작업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데 활용된다. 공장 내부의 물리적 정보를 AI와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함으로써, 자율제조 시스템의 판단 능력을 높이는 것이 이번 개발의 목적이다. 적용 범위는 자동차·배터리·전자 제조 현장부터 물류센터,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는 “이번 선정을 통해 축적해 온 공간 AI와 실내 측위 기술을 제조 현장으로 확장하고 AI와 로봇이 실제 공장의 위치와 상태를 이해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물주소와 팩토리 월드모델을 기반으로 공장을 AI가 이해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해 자율제조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상 AI·실내 측위 기술의 확장
베스텔라랩은 영상 AI, 실내 측위, 공간 인식 기술을 축적해온 기업으로, 실내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번 팩토리 월드모델 개발은 그간 실내 공간에 축적한 위치 인식 기술을 제조 현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AI와 로봇이 물리적 공간을 해석하는 능력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