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이 데이터센터를 벗어나 로봇, 공장, 카메라, 모빌리티 같은 엣지 현장으로 옮겨가면서 전력과 발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반도체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2026년 9월 14일 자체 개발한 ‘저전력 엣지 컴퓨팅 가속용 AI 추론 기술’과 이를 구현한 DX-M1·DX-H1 기반 AI 가속 모듈 4종에 대해 정부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공인시험을 통해 전력·발열 절감 수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NPU 아키텍처를 통해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AI 추론용 NPU인 DX-H1을 기반으로 한 PCIe 제품군 ‘DX-H1 V-NPU’와 ‘DX-H1 Quattro’는 21.84~26.25%의 전력 소모량 절감을 기록했고, 저전력 소형 엣지 AI용 NPU DX-M1을 기반으로 한 M.2 제품군 ‘DX-M1 M.2 LPDDR5x2’와 ‘DX-M1M M.2(2GB)’는 17.26~23.35% 절감됐다.
발열도 20도 이상 낮춰
전력 절감뿐 아니라 발열 관리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고성능 제품군의 동작 온도는 비교 제품보다 20도 이상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접근을 최소화하는 NPU 아키텍처 설계가 실제 발열 저감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확인받은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확인의 유효기간은 2030년 9월 9일까지다.

공공조달·엣지 AI 공급 확대에 활용
녹색인증을 확보하면 공공조달과 사업화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고, 정책자금·보증·금융·해외진출 지원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딥엑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로봇, 스마트팩토리, 보안카메라, 모빌리티 등 엣지 AI 분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공장, 모빌리티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높은 성능을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저전력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I 연산의 무게중심이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자체 NPU 아키텍처를 통한 전력·발열 효율화가 딥엑스의 공공조달 및 산업 현장 공급 확대 전략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