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기만 해도 코골이와 기침, 호흡 불안정을 밤새 감지하는 AI 앱이 나왔다. AI 슬립테크 스타트업 비브레스트는 수면 중 이상 신호를 스마트폰으로 기록·분석하는 모바일 앱 ‘트랜슬립 AI(TranSleep AI)’를 출시했다. 웨어러블이나 매트형 센서를 몸에 부착해야 했던 기존 슬립테크와 달리, 스마트폰 하나로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소리 분석, 서버가 아닌 기기 안에서
트랜슬립 AI의 핵심은 온디바이스 AI 처리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침대 주변에 두고 앱을 실행하면 코골이와 기침, 호흡 불안정, 환경소음 등을 밤새 분석하는데, 이 소리 분석은 외부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내부에서 이뤄진다. 녹음 파일 역시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에만 저장되며, 전체 녹음이 아닌 이벤트 구간만 선별해 기록한다. 이런 방식은 저장 용량을 줄이면서도 사용자가 필요한 구간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측정에서 개선 행동까지, AI 슬립코치
앱에는 상호작용형 기능인 ‘AI 슬립코치’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응답에 따라 개선 행동 과제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순히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트랜슬립 AI의 모든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광고 동의나 위치정보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브레스트는 향후 트랜슬립 AI와 자사의 AI 스마트베개 ‘S-Pillow’를 연결해 순환형 수면 관리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상우 비브레스트 대표는 “트랜슬립 AI를 통해 누구나 별도의 장비나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도록 돕겠다”며 “측정에서 실제 개선 행동까지 연결되는 수면 관리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기반 온디바이스 분석과 스마트베개를 잇는 순환 구조가, 비브레스트가 그리는 슬립테크의 다음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