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단순 검색과 요약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하고 있다. 반복 업무가 많은 무역 분야는 이러한 에이전트 AI 활용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꼽히지만, 정작 중소 수출기업의 도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 9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Agent AI 활용 전략 및 AI 정부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수출기업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수출기업 45.5%는 AI 미활용…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모른다”
무역협회가 지난 4월 수출기업 44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역업무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54.5%였고, 나머지 45.5%는 AI를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미활용 기업 가운데 47.5%는 어떤 AI 서비스가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고, 40.6%는 AI를 어떤 업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투입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응답도 27.2%에 달했다. AI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실제 적용 방법을 몰라 도입에 이르지 못하는 정보·실행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기조연설부터 실무 사례까지… 에이전트 AI 적용법 공유
행사에서는 한정휴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생성형 AI가 에이전트 AI로 진화하는 흐름과 시장조사, 공급망관리, 대금결제 등 무역업무 전반에 AI가 적용되는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개발사업,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 기술개발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을 설명했다. 빅마운트앤컴퍼니 오대산 대표는 무역 실무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고, LG CNS AI선행기술연구소 주민식 소장도 발표에 나섰다.
AI 공급기업 11개사-수요기업 32개사 B2B 매칭
전문가 발표와 함께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B2B 매칭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LG CNS, 가온아이 등 AI 공급기업 11개사와 식품·금융·조선 분야 수요기업 32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운영됐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수출기업들이 AI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 방법과 지원사업 활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교육과 컨설팅, 정부 지원사업 연계,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무역업계의 AI 전환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에이전트 AI 활용법과 정부 지원사업, 기업 간 매칭을 한자리에서 연결해 수출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