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를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인프라가 부산에서 공개된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6)’에서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의 구축 방향과 서비스·기반 기술을 공개한다. 발표는 9일 진행됐다.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의 대상지로, 총사업비 약 6,109억 원 규모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오케스트로는 이 사업의 천안·아산 컨소시엄에서 대표 기업을 맡아 AI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AI 데이터센터·소버린 클라우드가 도시의 두뇌
오케스트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클라우드를 핵심 축으로 삼는다. GPU와 국산 NPU·CPU, 대용량 스토리지를 결합해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결합한 자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통·재난·행정·에너지 등 흩어져 있던 도시 서비스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하고, 대규모 AI 연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도시 운영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스마트시티가 단순 정보 수집·관제 단계에서 AI 기반 상황 인식·대응 단계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오케스트로 그룹의 김민준 의장은 “AI 도시의 핵심은 다양한 도시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라며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천안·아산 AI 도시의 핵심 인프라를 구현하고 국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11개 기관 공동 전시, 해외 진출도 모색
WSCE 2026 현장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11개 기관이 시범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장에는 피지컬 AI 로봇과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이 배치돼 자율 운영 인프라가 실제 도시 서비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시범도시 구축을 발판으로 향후 해외 스마트시티와 AI 인프라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한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클라우드 기반 풀스택 기술을 해외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천안·아산 초광역 AI 도시는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클라우드, AI 에이전트·피지컬 AI를 실제 도시 규모에서 결합하는 실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WSCE 2026은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