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독 서비스의 사용 한도가 본인의 조작 없이 소진되는 사건이 확인됐다. 영국 이스트서섹스의 독립 AI 컨설턴트 그랜트 드 스와르트는 자신의 클로드 맥스 20x 계정 사용량이 스스로 쓴 적 없는데도 급증한 것을 2026년 9월 4일 처음 발견했다고 테크크런치가 9월 8일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조사 후 해당 계정을 정지하고 세션을 무효화한 뒤 일부 사용료를 환불했다.
드 스와르트는 “가장 명확하게 통제한 구간에서 사용량이 45%에서 5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용자는 12분 사이 사용량이 0%에서 49%로 치솟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드 스와르트의 계정은 복구까지 약 2주가 걸렸다.
세션 탈취가 사용 한도로 이어지는 구조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침해된 클로드 세션 키는 승인되지 않은 클로드 코드 OAuth 토큰 발급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례는 인포스틸러 악성코드가 저장된 비밀번호, 세션 데이터, 로그인 자격 증명을 탈취해 계정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격 증명이나 세션 데이터가 유출됐거나, 계정이 외부 제3자 서비스에 연결돼 있었을 가능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앤트로픽의 대응과 남은 질문
앤트로픽은 이상 징후를 인지하고 일부 계정을 로그아웃 처리하거나 무효화하며 환불을 진행했다. 다만 오용을 어떻게 식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무엇이 사용 한도를 소비했는지 항목별로 확인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드 스와르트는 “요즘은 모든 것이 AI를 통해 돌아간다”고 말했다. AI 도구가 업무 전반에 깊이 연결될수록 계정 탈취가 단순한 요금 손실을 넘어 업무 중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례는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