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가 자체 개발한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AI 시스템 ‘PAI’를 아시아 콘텐츠 제작에 본격 투입한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아시아 자회사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Utopai Studios East)를 본사 체제로 통합하고, 박현 대표를 APAC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한국 제작 조직과 일본 개발 사업, 아시아 파트너십, 18편 이상의 영화·TV 프로젝트가 하나의 글로벌 사업 체계로 편입됐다.
AI와 제작·유통을 잇는 구조로 재편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 기술과 콘텐츠 제작을 결합한 스튜디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PAI는 제작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한·독 합작 장편 실사 영화 ‘하프 문(Half Moon)’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감독인 양효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 작품에 PAI가 활용됐다. 현지에서 발굴한 이야기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발하려면 IP 확보뿐 아니라 제작·유통·기술을 연결하는 사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통합의 배경이다.
세실리아 션 유토파이 스튜디오 CEO 겸 공동창업자는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는 아시아 사업 전략을 빠르게 실행으로 옮기며 기반을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 사장은 창작에 대한 안목과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글로벌 경험을 두루 갖춘 리더로서 APAC의 다음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일 조직, 본사 글로벌 체계로 직접 편입
이번 통합으로 한국·일본의 제작·개발 조직과 크리에이터들은 본사 글로벌 조직과 직접 협업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박현 사장은 20년 이상의 미디어 사업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지냈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미국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드라마피버를 공동창업했으며, 서울에 콘텐츠 제작사 알키미스타미디어를 설립해 이끌어왔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는 스톡 팜 로드와의 합작을 통해 출범했고, 올해 2월 알키미스타미디어를 인수하며 15편 이상의 극영화·드라마 프로젝트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유토파이 스튜디오가 글로벌 개발·제작 중인 영화·TV 프로젝트는 약 25편으로, 이 중 작품들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를 통해 쌓아온 제작·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 세계 관객에게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스토리텔링 시스템을 매개로 한국과 일본에서 발굴한 이야기가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