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기사 초안을 쓸지, 교열을 맡길지, 썸네일을 생성할지에 따라 다른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뉴스룸이 등장했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가비아는 경제매체 블로터와 자본시장 전문매체 넘버스 전용 생성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뉴스룸'을 구현했다고 2026년 9월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9일 1차 서비스가 공개된 바 있다.

AWS 베드록 기반, 목적별 모델 선택 구조
이번 인프라는 AWS의 완전관리형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핵심은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AWS의 아마존 노바 등 여러 파운데이션 모델 가운데 업무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특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기사 작성, 교정·교열, 이미지 생성 등 작업 성격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차 서비스는 기사 초안 작성, 교정·교열·윤문, 썸네일 생성 등 3개 기능으로 구성됐다. 가비아는 언론사가 취재원 정보나 미공개 자료 같은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이러한 데이터의 저장·처리 범위를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뉴스룸 전용 인프라 구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제작 업무를 AI로 줄여 기자가 취재와 분석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 5개 기능 추가…자본시장 특화 강화
가비아는 하반기 중 비주얼 데스크, 자본시장 뉴스 요약, 칼럼·분석기사 초안 생성, 모닝 리포트, 블로터 어워드 투표 시스템 등 5개 기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본시장 전문매체 넘버스의 특성을 반영해 시장 뉴스 요약과 분석기사 초안 생성 기능이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이후에는 언론 업무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AI 기반 콘텐츠관리시스템(CMS)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다.
오석 가비아 클라우드사업팀 팀장은 “이번 AI 뉴스룸 구축은 언론 업무 전반의 AI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별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인프라를 제공해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비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보안관제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6월 AWS SMB 컴피턴시를 취득하며 클라우드 보안·전문성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AI 뉴스룸 사례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언론사처럼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군에 특화된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