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인프라 기업 포트원(대표 정영주)이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무게중심이 결제 인프라에서 AI 기반 재무 운영 자동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포트원은 연간 약 48조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는 회사로, 이번 발표에서 AI 기반 월 마감 자동화 모듈 '클로즈(Close)'의 성과를 특히 강조했다.
클로즈는 마켓플레이스·PG·ERP 등에 흩어져 있는 재무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대사와 회계 처리를 자동화하는 모듈이다. 기업의 해외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서 재무팀의 데이터 대조와 마감 업무가 복잡해진 데 따른 대응이다. 상반기 클로즈 매출은 직전 반기 대비 238.6% 증가했으며, 활성 고객사는 38개사로 직전 반기 대비 123.5% 늘었다. 매출 증가폭이 고객사 증가폭보다 큰 것은 도입 기업당 자동화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외 채널 많은 K-뷰티 브랜드가 주도

클로즈는 현재 에이피알, 닥터지, VT코스메틱, 토리든, 셀리맥스, 로레알 등 99개 브랜드의 월 마감을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 대사 처리 건수는 약 1억5,000만건에 달한다. 해외 판매 채널이 많을수록 자동화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에이피알은 아마존 월 마감 담당 인력을 8명에서 1명으로 줄였고, 마감 기간도 5일 이상에서 약 3일로 단축했다. 닥터지는 월 마감 완료 시점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앞당겼다.
결제 데이터 기반이 자동화 사업의 토대
재무 운영 자동화의 바탕에는 포트원의 결제 인프라 확장이 있다. 상반기 결제 인프라 신규 도입사는 1,741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36.7% 증가했고, 누적 도입사는 1만4,089개사에 이른다. 복수 PG를 이용하는 가맹점도 139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07.5% 늘었다. 포트원을 통해 처리된 해외 거래액은 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영주 포트원 대표는 “월 마감 자동화 사업 매출이 반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은 기업들이 결제 인프라에 이어 재무 운영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결제와 수금, 정산, 월 마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재무 OS를 고도화해 크로스보더 브랜드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포트원은 결제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곧 회계·재무 자동화 시장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실적으로 보여줬다. 결제 인프라와 AI 기반 재무 자동화를 단일 플랫폼으로 묶는 전략이 해외 판매 채널을 늘려가는 브랜드들의 운영 부담을 실제로 줄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