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운전 열차가 다니는 궤도에서 사람이 상시 지켜보기 어려운 구간을, AI가 기존 CCTV 영상으로 24시간 감시하는 실증이 공공기관 AI 대회에서 인정받았다. 피지컬 AI 기업 세이지(SAIGE, 대표 박종우·홍영석)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AI 기반 궤도 안전관제 실증' 과제로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에서 AI 혁신상(NIA 원장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챌린지는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공공기관 AI 활용 사례 발굴 대회다. 전국 공공기관이 321개 과제를 출품했고,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30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세이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과제는 AI 서비스 실증·PoC 부문 '사회 현안 해결' 분야에서 AI 혁신상인 NIA 원장상을 받았다.
기존 CCTV에 AI를 얹어 위험 상황 감지
실증 대상은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연결하는 무인운전 열차인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의 궤도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작업자가 선로에 직접 들어가야 하는 만큼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 기존 CCTV 관제는 실시간 감시에 한계가 있었다.
세이지의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세이프티'는 기존 CCTV 영상을 AI로 24시간 분석한다.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관제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실증은 202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다.
주요 감지 대상으로 설정한 상황은 네 가지다. 궤도에 남은 잔류 인원 확인, 작업자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침입이다.
공모전 대상, 업무협약을 거쳐 실증으로
세이지는 5월 '인천공항 AI-PORT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6월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1일부터 셔틀트레인 실증에 들어갔다. 세이지는 6월에 국토안전관리원과도 정밀안전진단 현장 AI CCTV 도입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승현 세이지 본부장은 수상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수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무인 궤도 현장처럼 사람이 상시 지켜보기 어려운 공공 인프라에서도 비전 AI가 작업자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실증으로 보여준 결과”라는 것이다.
공공 인프라로 적용 범위 확대
세이지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공항뿐 아니라 철도·교통시설 등 공공 인프라 안전관리로 AI 영상분석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공항을 비롯한 교통·공공 인프라 현장으로 안전 AI 적용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세이지 세이프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을 받았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는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도 선정돼 공공기관이 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