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나 플랫폼이 달라도 같은 소프트웨어가 차량 데이터를 일관되게 쓰게 하는 기술을 만든다. 차량 및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이비스(대표 남기모)가 산업통상부 자동차산업기술개발(R&D) 사업의 ‘오픈소스 기반 AI-SDV 통합 플랫폼 및 클라우드 가상 검증환경’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이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은 LG전자다.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아이비스와 함께 아렌네, 건우솔루션, 에이브이지니어스, 국민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과제는 글로벌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과 호환되는 AI-SDV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클라우드에서 차량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의 취지다. 특정 제조사나 플랫폼에 묶이지 않는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미들웨어·데이터 추상화·멀티존 통신, 아이비스의 세 가지 역할
아이비스가 맡은 영역은 미들웨어, 차량 데이터 추상화, 멀티존 전장 구조에 대응하는 통신 모듈 개발이다. 미들웨어는 Eclipse S-CORE(Safe Open Vehicle Core)를 기반으로 만든다. S-CORE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등이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소스 차량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다. 아이비스는 S-CORE에서 부족한 모듈을 설계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미들웨어는 기존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기존 자산을 활용하면서 차세대 SDV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구상이다.
데이터 추상화 모듈은 COVESA(Connected Vehicle Systems Alliance)의 차량 데이터 표준인 VSS(Vehicle Signal Specification) 등 표준에 대응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차량 환경에서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공통 형식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모듈을 통해 차량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달라지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이 차량 데이터를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멀티존 통신 기술과 차량 인터페이스 통신 모듈도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 검증 차량에서 성능 확인
개발한 결과물은 실제 검증 차량에 적용해 안정성, 실시간 처리 성능, 표준 호환성, 통신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남기모 대표가 말한 참여 이유
남기모 아이비스 대표는 “완성차 업계가 오픈소스와 글로벌 표준 기반의 SDV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플랫폼과 표준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과제를 통해 S-CORE 기반 미들웨어와 표준 차량 데이터 변환, 멀티존 통신 기술을 확보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아이비스는 양산 차량에 적용해 온 데이터 추상화와 통신 기술을 글로벌 오픈소스·표준 환경으로 확장해, 완성차와 전장기업이 차세대 SDV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2010년 설립, 완성차·부품기업에 차량 소프트웨어 제공
아이비스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와 주요 부품기업에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Eclipse SDV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이비스는 기존 SDV 기술을 로보틱스, 자율주행, 국방 무인체계로 확장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