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48명이 하루 동안 AI 도구를 활용해 웹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한 뒤 배포까지 마쳤다. 루드웍스(LUDWORKS)에서 참가자를 모집한 고등학생 대상 AI 해커톤 ‘THE해커톤 : DREAMERS’ 1기가 10월 31일 워크모어에서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흑백개발자: 더 해커톤’으로 알려진 더해커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연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이 교과 지식을 문제 풀이에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게 하려는 취지다.
아이디어로 뽑고, AI 도구로 만들었다
참가자 모집은 루드웍스를 통해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지원자는 약 200명이었고, 최종 참가 인원은 48명이어서 경쟁률은 4대 1을 넘었다.
선발에서는 코딩 경험, 성적, 수상 실적 대신 제안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봤다. 학생들은 신청 단계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가려졌다.
행사 당일 학생들은 멘토의 도움과 AI 도구를 활용해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멘토진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출신이다. 참가 학생 전원이 결과물을 완성했다.

온라인 쇼케이스 뒤 전문가 심사, 1위는 ‘눈길’
완성작은 온라인 쇼케이스에 공개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시상이 이뤄졌다. 1위는 서울독일학교 김은율 학생이 개발한 ‘눈길’이다. 눈길은 카메라 비전 기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다.
공동 2위에는 대구경신고 유새벽 학생의 ‘슈르’와 TKS 김제이슨 학생의 ‘에고플레이(egoplay)’가 올랐다. 에고플레이는 게임 시뮬레이션으로 로봇 학습용 1인칭 시점 데이터를 수집하는 마켓플레이스다.
김제이슨 학생은 로봇올림피아드 1위 경력이 있다. 16세에 아람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행사 중에는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도 열렸다. 르도드코퍼레이션 최형빈 대표와 알레프키즈(Alephkids) 한관엽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기술 개발과 창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토스 최연소 팀장, 코로나나우 개발자로 알려져 있다.
후원사와 주최 측 설명
행사는 워크모어에서 진행됐다. 후원사로는 워크모어를 비롯해 긱블, 오픈AI, 조코딩AX파트너스, 그로블(Groble), 락인커피(LOCKINCOFFEE), 알레프키즈도 후원에 참여했다.
더해커톤 측은 “교육과 해커톤을 결합한 행사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걱정과 불안도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하루 동안 정말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한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결과물을 하나씩 들고 갔다는 점에서 행사 취지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찬후 루드다이나믹스 대표는 “고등학생들이 하루 만에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이공계 인재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음 일정: 고등학교 현장 행사와 로봇 인재 교육
더해커톤 측은 “이달부터 실제 고등학교를 찾아가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발전할 점을 찾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루드웍스는 해커톤과 창업 배치 프로그램, 로봇 개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계속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루드웍스는 2027년부터 로봇 인재 국비 교육사업을 통한 전문인력 육성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