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세운 생물학 가설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회사 안에서 곧바로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체 실험실이 문을 열었다. 과학 초지능(Scientific Superintelligence) 개발사 아스테로모프(대표 이민형)는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 연구단지에서 자체 웨트랩(Wet Lab) 운영을 2일 시작했다. 국내 AI 개발 스타트업 가운데 습식 실험 시설을 직접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아스테로모프는 AI가 가설을 만드는 단계부터 실험으로 검증하는 단계까지 자체 수행하는 통합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번 실험실 구축을 계기로 AI 연구개발 역량에 실험 검증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인비트로·인비보 두 방향으로 AI 가설 검증
웨트랩에서는 인비트로(In-vitro) 실험과 인비보(In-vivo) 실험으로 AI의 생물학적 가설이 타당한지 확인하고 있다. 인비트로는 시험관·배양접시 등 통제된 환경에서 세포 반응을 살피는 실험이고, 인비보는 동물을 대상으로 생체 내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자체 거점에서는 여러 치료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외부 위탁 시 생기는 일정 지연을 줄이고 연구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실험 데이터와 성과는 지식재산권(IP)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주기 1~3개월 목표
아스테로모프 관계자는 “자체 실험실 구축은 AI의 과학적 추론 역량을 실제 실험 검증과 연결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연구개발 체계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I 기반 가설 수립과 실험 검증 과정을 고도화해, 기존에 수년이 걸리던 연구개발 주기를 1~3개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규모 개발 파이프라인을 병렬로 운영하며 연구 성과를 지식재산권으로 전환하는 ‘IP 파운드리(IP Foundry)’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