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키워드나 AI 도구명을 담은 채용공고가 올해 1~9월 전년 동기보다 198% 늘어 약 3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웍스피어가 운영하는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Jobkorea)가 2021년부터 2026년 3분기까지 채용공고 상세요강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우대사항을 명시한 공고 비중과 공고 본문 분량도 함께 커졌다.

키워드 기반 분석: AI 언급 공고, 비중은 아직 2% 미만
분석은 상세요강 본문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는 공고를 대상으로 했다. 글자 수, 항목 구성, AI 관련 주요 키워드 등장 여부를 비교했다. 키워드에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같은 AI 도구명이 포함됐다.
전체 채용공고 가운데 AI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공고의 비중은 2024년 0.37%에서 올해 1.92%로 높아졌다. 증가세는 가파르지만 전체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한다.
AI 관련 키워드가 들어간 공고 중 우대사항 항목을 포함한 비중은 50.8%였다. 올해 전체 공고의 우대사항 기재 비중 28.3%보다 22.5%포인트 높다. AI 키워드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필수 채용 조건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대사항 명시 공고, 5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채용공고 본문에 우대사항을 별도로 명시한 공고 비중은 2021년 14.5%에서 올해 28.3%로 약 1.95배가 됐다. 상승폭은 13.8%포인트다. 같은 기간 자격요건 항목을 기재한 공고 비중은 18.6%에서 27.3%로 8.7%포인트 올랐다. 우대사항 기재 공고는 2025년부터 자격요건 기재 공고보다 많아졌다.
공고 분량도 늘었다. 본문 글자 수 중앙값은 2021년 483자에서 올해 864자로 381자, 약 79% 늘었다. 평균 글자 수는 같은 기간 817자에서 1077자로 32% 증가했다. 2025년 중앙값은 881자였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변화에는 채용 방식의 전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공개채용보다 직무별 수시채용이 늘면서 기업이 공고 단계부터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AI 직무 분류 1개에서 12개로
잡코리아는 지난해 AI 직무 분류를 1개에서 12개로 확대했다. AI기획자, 프롬프트엔지니어, MLOps엔지니어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AI 기술의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AI 기획, 프롬프트 설계, 시스템 운영처럼 서로 다른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가 구분되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 도입으로 같은 직무라도 기대하는 역량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기업은 업무 내용과 우대 조건을 더 상세히 밝히고, 구직자는 그 기준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도 밝혔다.
웍스피어는 잡코리아 채용공고 데이터와 잡플래닛(Jobplanet)의 기업 정보를 연계해 구직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잡플래닛은 기업 정보와 리뷰를 제공하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10만 건 이상의 기업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웍스피어는 기업이 업무와 채용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