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음성, 수면·활동량, 건강검진 결과를 AI로 통합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영양제 조제 장치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개발이 팁스 일반트랙에 선정돼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됐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필리데이(대표 권준범)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연구개발(R&D) 일반트랙에 선정돼 '다중 생체 신호 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안티에이징 통합 솔루션' 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의 선발·투자에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연계하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필리데이는 2024년 3월 설립됐다.
스마트폰·웨어러블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
필리데이가 개발하는 솔루션은 여러 경로의 데이터를 AI로 합쳐 읽는 데서 출발한다. 스마트폰으로 얻은 얼굴·음성 기반 생체신호, 웨어러블 기기의 수면·활동량 데이터, 건강검진 결과, 생활습관 정보가 분석 대상이다.
AI는 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영양 성분과 섭취량, 복용 일정을 제안한다. 생체신호 분석, 건강상태 추론, 영양 추천, 자동 조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연구개발을 이번 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구조를 만드는 이유로 회사는 건강상태 분석 과정과 영양제 추천·복용 과정이 분리돼 있는 점을 들었다. 그렇다 보니 복용 여부와 건강지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IoT 디스펜서가 조제하고, 기록은 다시 AI로
AI가 제안한 영양 성분은 IoT 디스펜서가 개인별 용량으로 자동 조제한다. 디스펜서는 복용 기록도 관리하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다시 AI 분석에 반영된다.
필리데이는 이 구조를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로 정의한다. 측정, 분석, 추천, 조제, 피드백이 반복되는 시스템이다.
권준범 대표는 선정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번 TIPS 선정은 그동안 확보해 온 AI 분석 기술과 개인 맞춤형 영양제 조제 기술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는 것이다. 또 “개인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맞춤형 영양 관리와 실제 복용 결과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경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AI 추천의 안전성과 해석 정확도 검증
AI 추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알레르기, 약물 상호작용, 섭취 상한량을 확인하는 체계다. 동일한 영양 성분이라도 건강상태나 복용 약물에 따라 섭취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검증이 중요한 기술적 과제라는 설명이다.
데이터 해석도 검증 대상이다. 복용 전후 건강지표 변화가 특정 영양 성분의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데이터 해석과 추천 정확도 검증이 중요하다.
권 대표는 “기술의 정확성뿐 아니라 영양 추천의 안전성과 디스펜서의 조제 정밀도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해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술성숙도 4단계에서 8단계로
필리데이 솔루션의 현재 기술성숙도(TRL)는 4단계다. TRL은 기술 개발 단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연구개발로 이를 8단계까지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실증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건강검진센터 등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증으로 분석 모델을 개선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화는 초기에 D2C·구독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한 뒤 병원·약국·기업복지 B2B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