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100 GPU를 저궤도에서 구동하고 구글 오픈 모델 젬마로 AI 추론을 수행한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가 2억5000만 달러(약 3311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Dunamu & Partners)는 이 라운드에 유일한 한국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후 스타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23억 달러(약 3조461억원)다.
라운드는 맨해튼웨스트벤처스(Manhattan West Ventures)가 주도했다. 엔비디아(Nvidia), 시스코 인베스트먼트(Cisco Investments), 벤치마크(Benchmark), EQT 등도 함께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스타클라우드의 누적 투자액은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다.
궤도에서 GPU를 돌린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
스타클라우드는 2024년 설립된 미국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60kg급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Starcloud-1)을 발사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위성은 H100 GPU를 저궤도에서 구동한 첫 사례다. 구글의 오픈 모델 젬마(Gemma)를 탑재해 AI 추론도 수행했다.
위성은 위성 레이더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의 관측 데이터를 궤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난 선박과 산불을 탐지하는 서비스 검증이 진행 중이다.
공동창업진은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CEO, 에즈라 페일든(Ezra Feilden) CTO, 아디 올테안(Adi Oltean) 수석 엔지니어다. 설립 엔지니어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이다.

8만8000기 위성군, 20GW 궤도 연산이 장기 목표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망·냉각수·부지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우주에서는 태양광 발전과 복사 냉각을 활용할 수 있다. 스타클라우드는 8만8000기 위성군으로 20기가와트(GW)의 궤도 연산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둔다. 이를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군 운용 허가를 신청했다. 두 수치는 모두 목표이며 구축이 끝난 시설이 아니다.
이번 투자금은 제조 역량 확대와 차세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스타클라우드-3 생산 라인 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은 발사·제조 비용, 방사선 대응, 통신망, 장기 운영 안정성 같은 과제를 풀어야 확보할 수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 한국 AI 시장과의 접점 모색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클라우드의 우주 데이터센터 기술 검증, 인재 확보, 자본 조달 병행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 AI 산업과 글로벌 우주 인프라 기업이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의미도 담겼다. 스타클라우드는 현재 국내 기업과의 기술·사업 협력 기회를 찾고 있고,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앞으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기업으로는 암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이노크라스,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에어스메디컬,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이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누적 투자금은 23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