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LiDAR 기반 SLAM과 RTK, IMU를 결합한 고정밀 항법으로 골프장 잔디를 스스로 깎는 로봇이 공개됐다.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 대표 엄인섭)는 22일 경기도 포천 푸른솔 골프장에서 자율주행 잔디깎이 로봇 2종의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골프장 관계자와 협력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연한 모델은 지능형 3갱 잔디깎이 로봇과 5갱 리트로핏 모델이다. 두 모델은 자율주행 경로를 따라 예초 작업을 수행한다. 행사 1부에서는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고 로드맵을 공유했으며, 2부에서는 코스로 이동해 두 모델을 시연했다.

항법과 클라우드 관리로 무인 예초
두 모델에는 3차원 라이다(3D LiDAR)를 기반으로 한 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이 공통 적용됐다. 여기에 실시간 이동측위 기술인 RTK와 관성측정장치 IMU를 결합해 고정밀 항법을 구현했다.
두 모델은 야간이나 역광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용객이 없는 시간대에 예초할 수 있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원격 통합 관리도 지원한다.
전동 3갱 모델과 기존 장비 전환 키트
지능형 3갱 잔디깎이 로봇은 100% 전동 방식의 자율주행 모델이다. 배출가스 없이 저소음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폭 1900mm 릴 커터를 탑재했고, 회사가 제시한 작업 성능은 시간당 1만2000㎡다. 배터리는 536A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며 연속 작업은 최대 8시간까지 가능하다.
5갱 리트로핏 모델은 기존 골프장 장비에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신규 장비를 사지 않고도 기존 설비를 활용해 코스관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키트는 비파괴 방식으로 장착하며, 수동 운전과 무인 자율주행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신규 장비 구매 비용의 약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으로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저 시설 유지관리로 확대
엄인섭 대표는 “골프장 코스관리 현장은 숙련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반면, 코스 품질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코스관리에서는 숙련 인력 확보와 인건비 부담이 운영상의 과제로 꼽히며, 넓은 면적을 반복 관리하는 만큼 작업 효율성과 정밀도도 중요하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골프장 등 레저 시설 유지관리 분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그동안 로봇 자동화, 물류 자동화, 산업용 청소로봇, 소화로봇 등을 산업 현장에 공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