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검색부터 예약 요청까지, AI 에이전트가 대화만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개발자들이 하루 만에 21개 만들어 냈다. AI 맛집 예약 서비스 ‘헤이유미’를 운영하는 하이드미플리즈(Hide Me Please, 대표 유현)는 10월 17일 서울 을지로에서 헤이유미 MCP 해커톤 ‘유미톤(YUMITHON)’을 열었다. 개발자와 바이브 코더 약 30명이 참여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모델·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서비스·도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하게 하는 프로토콜이다. 참가자들은 ChatGPT, 클로드(Claude), 커서(Cursor) 등 AI 도구에 헤이유미 MCP를 연결해 식당 검색부터 예약 요청까지 이어지는 기능을 만들었다. 유미톤은 헤이유미 MCP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행사다.

헤이유미 MCP, 식당 데이터와 예약 요청 기능을 AI에 연결
헤이유미 MCP는 하이드미플리즈가 개발한 MCP 서버로, 올해 7월 공개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OpenAI의 심사를 거쳐 ChatGPT 앱으로도 등록됐다. 클로드, 커서, 퍼블렉시티(Perplexity) 등에도 연결할 수 있다.
헤이유미는 전국 식당·카페·주점 약 54만 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설명으로는 이 가운데 약 44만 곳에는 AI 대화를 통해 예약 요청을 전달할 수 있다. 예약 요청을 전달하는 기능과 실제 예약 확정은 구분된다.
같은 MCP 서버를 다른 AI 도구에도 연결할 수 있게 구성했고, 이를 통해 개발자는 식당 데이터베이스나 예약 요청 기능을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AI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앱을 직접 검색하거나 화면을 옮겨 다니지 않고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57건 신청, 팀별 3분 발표와 상호 평가
유미톤에는 참가 신청 57건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서비스를 개발했고, 오후에는 팀별로 3분씩 결과물을 소개했다. 이렇게 발표된 서비스가 21개다.
심사위원으로는 유현 대표와 K-스킬 운영자 김동규, 웰트 이사 대니 킴, 이네이트 대표 진대연이 참여했다. 심사에서는 심사위원 평가와 참가팀 간 상호 평가를 각각 50%씩 반영했다.
1등 ‘다시먹는날’은 시니어용 AI 전화 도우미
1등은 시니어를 위한 AI 전화 도우미 서비스 ‘다시먹는날’이 차지했다. 전화로 조건을 말하면 AI가 식당을 찾고 예약 요청을 보낸다. 시연에서는 이용자가 “종로3가 근처 커피 마실 곳 예약해 줘”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2등은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팬덤 관광객 대상 맛집 탐색 서비스 ‘YUMI STOP’이다. 3등은 Unhide me, please 팀이 만든 ‘YUMA’로, 소상공인용 실시간 마케팅 에이전트다.
순위 밖에서는 무슬림 거주자·여행자를 위한 다국어 식당 탐색 서비스 ‘할유미(HalYumi)’가 영어·인도네시아어·아랍어·한국어를 지원한다. 월드컵 방식으로 식당 후보를 비교·선택해 예약으로 연결하는 ‘얌드컵’, 회식 인원과 예산에 맞는 장소를 탐색하고 예약을 돕는 ‘ZERO WAIT’도 발표됐다.
유현 대표는 “이제 AI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언어 장벽 없이 맛집을 검색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며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이드미플리즈는 출시를 희망하는 참가자에게 MCP와 API를 통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제품을 실제 이용자가 쓸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