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를 설계부터 운영까지 고객 현장에서 지원할 전문 엔지니어 양성이 국내에서 시작됐다. 글로벌 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AI 에이전트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 ‘파트너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첫 워크숍을 열었다. 국내 SI·전문 컨설팅 파트너사의 엔지니어와 컨설턴트가 대상이며, 국내 파트너사의 AI 에이전트 구현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첫 워크숍에는 국내 11개 SI·컨설팅 파트너사 소속 엔지니어와 컨설턴트 44명이 참여했다. 워크숍 주제는 ‘FDE Ready: Making Agents Matter’였다. 3일간의 교육은 AI 에이전트의 설계·구축·배포·운영·최적화 실무 역량을 갖추도록 마련됐다.

에이전트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운영 요건까지 3일 커리큘럼
커리큘럼은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와 협업 플랫폼 슬랙(Slack)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설계로 구성됐다.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는 세일즈포스 기능인 인텔리전트 컨텍스트(Intelligent Context)가 활용됐다. 데이터 분석과 KPI 구축 교육에는 데이터 분석 도구 태블로 넥스트(Tableau Next)가 쓰였다.
보안과 거버넌스도 다뤘다. 안정적인 AI 에이전트 운영을 위해 확인해야 할 6대 필수 요건을 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고객 현장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안, 거버넌스, 데이터 준비, 워크플로우 파악 등 매우 복합적인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참가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세일즈포스의 구현 표준과 실제 적용 사례를 직접 배울 수 있었으며, 체득한 방법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크숍 참석만으로는 자격 못 얻어…사전 인증·80시간 학습·최종 과제
파트너 FDE 자격은 워크숍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없다. 참가자는 에이전트포스 스페셜리스트(Agentforce Specialist)와 데이터 360 컨설턴트(Data 360 Consultant) 인증을 사전에 취득해야 한다. 여기에 약 80시간의 기술 학습과 인증 시험을 거치고, 워크숍 후 최종 과제 평가까지 받아야 한다.
최종 평가를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에이전트포스 FDE 프랙티셔너(Agentforce FDE Practitioner) 자격이 부여된다. 국내 파트너사 가운데 4곳은 워크숍 뒤 인증 평가를 거쳐 한국 파트너 FDE 네트워크(Partner FDE Network)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140개 파트너사 1,000명 이상 인증…국내는 2027년까지 100명 이상 목표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140개 파트너사의 1,000명 이상이 파트너 FDE 인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27년까지 FDE 전문가 100명 이상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일즈포스가 지난 9월 드림포스 2026(Dreamforce 2026)에서 제시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 전략을 국내 시장에서 실행하기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AI 에이전트를 업무 체계에 통합해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기업 운영 모델이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가 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시대에는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보다 AI를 조직의 업무 체계에 내재화하고 이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역량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변화는 하나의 기술이나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견인할 수 없으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장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는 첫 파트너 FDE 워크숍을 시작으로 전문인력 인증과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박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전문 역량과 기술 표준을 국내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이 AI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현 방법론과 기술 표준을 국내 파트너사와 공유한다는 방침도 함께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