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에 쌓인 도면을 AI가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솔루션이 전시장에서 공개된다.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대표 윤성호)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산업AI EXPO에서 도면 AI 솔루션 ‘드로우엑스(DrawX)’를 시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시에서 도입 사례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드로우엑스는 도면을 업로드하면 AI가 재질, 치수, 형상 정보를 추출해 구조화한다. 이렇게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과 비교, 원가 산정,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존에 축적된 도면을 견적·수주 대응 같은 실제 제조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검색·비교·원가 분석까지 AI 기능으로
드로우엑스의 ‘스마트 검색’은 키워드와 조건, 문맥을 결합한 자연어 기반 도면 검색 기능이다. ‘유사도면 찾기’는 형태와 구성, 속성이 비슷한 기존 설계를 찾아주고, ‘변경점 비교’는 설계 버전 간 차이를 자동으로 탐지한다.
‘AI 원가 리포트’는 원자재와 공정, 위험 요인을 반영한 원가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Yes or No 의사 결정’ 기능은 신규 도면 제작을 진행할지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원가 산정에 들어간 입력값과 판단 근거를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담당자별 견적 산정 편차가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도면 확인과 정보 정리 같은 반복 업무를 줄여, 담당자가 생산 가능성과 원가, 견적 조건 검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대기업 도입 사례 수치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한 대기업 구매팀은 드로우엑스 도입 후 도면 검토·관리에 드는 시간이 최대 90% 줄었다. 이 구매팀은 도입 전 품목 하나당 수십 장에서 수백 장에 이르는 하위 도면을 확인해야 했다.
또 다른 대기업 제조사는 견적 업무 인력 공수를 60% 절감했고, 견적 리드타임은 절반으로 줄었다. 이 제조사는 생산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일에서 1일 이내로 짧아졌고, 최종 견적 전달 기간은 4일에서 2일로 단축됐다.
마키나락스는 이 수치가 개별 고객사의 성과이며, 도면 복잡도와 업무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개막일 세미나와 라이브 데모
마키나락스는 개막일인 21일 세미나 발표를 진행한다. 드로우엑스 제품전략기획팀의 한재혁 리드가 발표자로 나선다. 세미나에서는 라이브 데모와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부스에서는 드로우엑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무료 체험 신청 안내도 함께 이뤄진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 시대 제조 경쟁력은 이미 가진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느냐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면은 제조기업에 가장 많이 쌓여 있지만 가장 덜 활용되는 데이터다. 드로우엑스로 이 데이터를 깨워, 도면에 담긴 경험과 기준이 견적과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면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제조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서울과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약 170명이다. 이 가운데 70%가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2026 산업AI EXPO는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주관하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다. 산업통상부가 5개 산업 전시회를 연계해 추진하는 K Connect AI의 일환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