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흩어진 매출·리뷰·발주 데이터를 AI가 한꺼번에 읽고 업무 처리 이력까지 쌓는 플랫폼이 파일럿 단계에 들어갔다. 포장재 중개·공급 기업 리우(대표 김대견)는 프랜차이즈 AI 업무 플랫폼 ‘우리웍스(URIWORKS)’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브랜드에서 파일럿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웍스에는 AI 업무비서 ‘리아(RIA)’가 들어 있다.
리우는 포장재 중개 플랫폼 포장포스와 프랜차이즈 전문 포장재 공급 서비스 포장보스를 운영한다. 현재 포장보스를 통해 거래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140개다.
리아, 숫자와 맥락을 따로 분석한 뒤 결합
매출이 크게 줄어든 매장을 찾는 경우를 예로 들면, 리아는 우리웍스에 연결된 매출자료로 그 매장을 짚어 주고 고객 리뷰·발주 내역·과거 관리 기록도 같이 살펴보도록 돕는다. 리우는 수치 데이터와 문맥 데이터를 각각 분석한 뒤 그 결과를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리아라는 이름은 기억(Remember), 지능·분석(Intelligence), 실행(Ac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김 대표는 리아의 지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RIA의 모습은 단순히 ‘물어보면 답하는 AI’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묻기 전에 필요한 일을 찾아내고, 문제를 먼저 발견하며,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업무까지 함께 수행하는 AI입니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리아의 미래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와 닮아 있다.
분석 결과를 업무 절차에 연결하는 구조
우리웍스는 ‘웍스-잇(Works-it)’ 기능도 제공한다. 업무 진행 과정과 처리 결과를 기록으로 관리하는 기능이다. 리우는 담당자 접근 권한, 업무 규칙, 책임자 승인, 실행 결과 기록까지 고려한 구조를 설계했다. 분석 결과를 조직의 업무 절차에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었다는 설명이다.
리우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했다. 회사 자체 비교 결과,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처리 방식을 달리한 결과, 기존 구조보다 토큰 사용량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는 회사 설명이다.
파일럿에서 고객이 주목한 것은 업무 이력
파일럿 고객들은 매출 취합보다 업무 이력을 남기는 웍스-잇에 주목했다. 리우는 이에 따라 업무이력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파일럿에서는 업무시간 절감, 정확도, 지속 사용 여부를 점검한다.
리아 기능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후속 작업을 먼저 제안하는 기능, 추가로 확인할 사항을 전달하고 처리 결과를 관리하는 기능이다. 음성으로 업무를 확인하고 후속 작업을 지원하는 기능은 단계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개발 배경과 가격정책
우리웍스는 약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가맹본부 직원들의 흩어진 정보와 업무 경험을 조직이 활용하기 어렵고,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를 다시 파악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김대견 대표는 해태제과와 LG서브원을 거쳐 약 19년간 제조·유통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포장재 공급으로 만난 프랜차이즈 고객들의 업무 문제가 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김 대표는 포장재 거래의 디지털화 범위를 고객사 내부 업무로 넓히고자 했다.
김 대표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본부를 만나면서 ‘이 문제를 IT와 AI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가격은 수익보다 고객을 먼저 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수익보다 고객을 먼저 보자.”는 원칙을 밝혔다. 기본 서비스에 주요 기능을 포함했고, 가맹본부 기준 기본 이용료는 월 30만 원이다. 직원 약 10명이 쓸 수 있는 기본 사용량이 제공되며, 초과하면 추가로 충전한다.
확대 계획과 남은 과제
리우는 추가 투자 유치와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으로 개발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물류·채용·광고·마케팅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웍스가 가맹본부 운영 효율을 높이고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면 포장재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은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마다 POS, 발주시스템, 업무방식이 달라 확대에는 고객사별 데이터 연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