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산업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환경에서 잘못된 명령이 실행되기 전에 걸러내는 기술 개발에 OT 보안 전문기업 센스톤(대표 유창훈)이 나섰다. 센스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협업지능 시스템을 위한 피지컬AI 기반 다중 계층 보안 기술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OT 구간 보안을 맡는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주관기관은 라온시큐어이며, 전북대학교와 서강대학교도 참여한다.
피지컬 AI·다크팩토리에서 명령 검증이 필요한 이유
피지컬 AI와 다크팩토리 환경에서는 잘못된 제어 명령이 설비 파손이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명령의 출처와 실행 권한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센스톤의 설명이다. 다크팩토리는 생산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동화 공장이다. 비인가 사용자의 설비 접근이나 제어 명령 위·변조는 생산라인의 오작동이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산업설비 보안 규제와 표준 대응은 이 기술 개발의 주요 배경이다. 제품·산업 시스템의 보안 요구를 강화하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과 NIS2 지침,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국제표준 IEC 62443 등이 관련된다.
OTAC 기반 ‘실행 전 통제’
센스톤은 이번 과제에서 OT 엔드포인트 구간 보호, 제어 명령 분석·통제, AI 기반 이상 탐지·대응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중심에는 자사 원천기술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가 있다. OTAC는 클라이언트에서 동적으로 생성한 인증코드를 단방향으로 전달해 사용자·단말·명령어를 식별하고 인증하는 기술이다.
센스톤은 OTAC로 설비 접근 권한과 명령 적합성을 검증하고, 위험한 제어 행위가 실제 설비 작동으로 이어지기 전에 차단하는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개념이 ‘실행 전 통제’(Pre-execution Control)로, 제어 명령이 설비에 전달되기 전에 접근 주체와 허용 여부를 검증한다. 여기에 AI 기반 이상 탐지·대응 기능을 결합한다.
연구 목표는 OTAC 인증 기술을 OT 통신 보호와 명령 단위 통제로 확장하는 것이다. 기존 설비 운영 환경을 고려해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보안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기존 산업설비를 대규모로 교체하지 않고도 보안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유창훈 대표 “생태계를 견인하겠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AI가 실제 산업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환경에서는 실제 설비로 전달되는 명령의 출처와 무결성을 검증하고, 허용된 명령인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산업설비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OT 보안 표준 모델을 완성하고, 우리 제조·로보틱스 산업이 안전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센스톤은 최근 글로벌 배터리 솔루션 제조사와 수처리시설 등에 OTAC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적용했다. 국책과제로 확보할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산업 자동화 환경의 OT 보안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IEC 62443, CRA, NIS2 등 국제표준·규제 요구사항 충족 여부는 실제 적용 환경과 제품별 인증·검증 요건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