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의 보도기사·채용·평판 같은 비정형 정보를 AI가 읽고 위험 징후를 조기에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핀테크 기업 오픈트레이드(대표 고용기)는 AI 기반 비상장기업 포트폴리오 모니터링·조기경보 서비스 ‘Signal-V’를 공개했다.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정식 모델은 10월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비정형 정보에 공공 데이터 결합해 AI로 분석
Signal-V는 보도기사, 시장 변화, 채용, 평판, 외부 평가, 투자유치 등 비정형 정보에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AI로 분석한다. 정량 정보와 시장 변화를 함께 분석해 성장 신호와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AI 리포트는 13개 평가항목으로 기업 상태를 분석하고, 위험 요인과 전망을 날씨 형태로 시각화한다. 기업의 상장 추진 현황은 7단계로 구분해 추적한다. 주요 정보는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전달한다.

투자 규모 커지며 사후관리 부담 확대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8조8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3% 늘었다.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투자기업을 점검해야 하는 기관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투자 이후 기업의 성장과 위험 징후를 꾸준히 살피는 사후관리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위기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벤처펀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상징후 분석, 근거자료, 알림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거래·정보관리 경험 바탕으로 개발
오픈트레이드는 2016년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에 등록한 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비상장주식 거래, 기업정보 제공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나증권에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온프레미스로 공급했고, 하나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하나 THE 비상장’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한 비상장 IT 기업의 자기주식 장외매입이 중개된 사례도 있는데, 전국과 해외에 흩어진 수백 명의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한 400여억원 규모 거래를 약 2주 만에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비상장 투자·유통 경험과 내부 정보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Signal-V를 개발했다.
고용기 대표는 “토큰증권 시대를 맞이하여 비상장 영역이 증권사의 본질적 업무로 자리 잡으면서 정보 고도화와 지속적인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오픈트레이드는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용 온프레미스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며, 도입 범위는 기관별 협의로 정한다. 증권사에 제공 중인 비상장기업 정보 서비스 StockNest-DATA와 연계해 정보 갱신과 알림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는 www.signal-v.co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