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따져봐야 할 과제로 토큰 경제성, AI 추론 운영, 데이터 거버넌스, 격리된 컴퓨팅 환경이 제시됐다. 뉴타닉스(Nutanix)는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뉴타닉스 닷넥스트 온 투어(.NEXT on Tour) 서울 2026’을 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에이전틱 AI 시대의 인프라 전략과 2026 회계연도 실적을 공개했다.
뉴타닉스는 가상화·클라우드·컨테이너·AI 워크로드를 일관되게 운영하는 통합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파트너 사례도 소개됐다. 복잡성을 줄여 기업의 IT 조직이 인프라 관리보다 실제 사업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가 밝힌 목적이다.
에이전틱 AI 도입, 토큰 경제성과 추론 운영이 과제
뉴타닉스가 꼽은 에이전틱 AI의 주요 고려사항은 토큰 경제성, AI 추론 운영, 데이터 거버넌스, 격리된 컴퓨팅 환경이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작업을 반복하면 모델 호출 횟수와 토큰 사용량이 늘어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에 맞춰 뉴타닉스는 AI 기반 컴퓨팅 자원 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GPU·CPU 자원 최적화와 AI 워크로드 스케줄링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AI 분야 협력사로는 엔비디아, AMD, 허깅페이스가 있다.
가상화에서 AI까지, 복잡해진 기업 IT 환경
발표에서 뉴타닉스는 기업 IT 환경이 가상화에서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AI로 이어지며 복잡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한화시스템 김명구 팀장은 한화그룹처럼 계열사와 사업 조직마다 IT 요구사항이 다른 환경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새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NCP)은 다양한 서버·스토리지 환경을 지원하며, 기존 IT 자산을 유지하면서 새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AHV 하이퍼바이저를 배포하는 과정도 NCP가 간소화한다. 가상머신과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뉴타닉스 쿠버네티스 플랫폼(NKP)으로 관리한다.
협력 스토리지 기업은 델, 넷앱, 에버퓨어 등이다. 넷앱의 스토리지 제품 온탭(ONTAP)도 뉴타닉스와 연동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협력사로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있다.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는 2026년 서버 가상화 플랫폼과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부문에서 뉴타닉스를 리더로 선정했다.

행사에는 맨디 달리왈(Mandy Dhaliwal) 뉴타닉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부사장과 폴 하브(Paul Harb) 솔루션 및 성능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 참여했다.
한화시스템, 운영 단순화 사례 공유
한화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 김명구 팀장은 뉴타닉스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인프라 운영을 단순화하면 IT 조직이 AI 서비스와 비즈니스 혁신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2026 회계연도 실적
뉴타닉스의 2026 회계연도 글로벌 연간 매출은 28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연간반복매출(ARR)은 25억5,000만 달러로 16%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8억4,100만 달러로 매출의 29%를 차지했다. 신규 확보 고객은 3,000곳 이상이며, 회계연도 말 기준 전체 고객은 3만2,000곳을 넘었다. 기존 고객의 계약 유지·확대 수준을 보여주는 순매출유지율(NRR)은 106%다.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이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같은 분기 고객 수는 9%, 파트너 수는 11%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국내 성장률은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현대화 수요와 맞물려 있다.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넓혀 국내 기업의 기술 도입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