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BOM·공정 매뉴얼처럼 형식이 제각각인 제조 문서를 AI가 읽고 구조화 데이터로 바꾸는 기술이 정부 사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문서 AI 전문기업 한국딥러닝(대표 김지현)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제조업 AI 대전환(M.AX, Manufacturing AX) 전문기업 가운데 AI 솔루션 기업 유형에 선정됐다. M.AX 전문기업은 제조업 AI 전환을 지원할 기술·솔루션 보유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이번 선정에서 한국딥러닝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야는 4개다. 품질제어 및 검사자동화, 생성형 AI 분야가 포함됐고, 제조 데이터 가공 및 생성과 제조 암묵지 데이터 가공 및 생성 분야도 들어 있다. 제조업 AI 전환에는 도면·BOM·공정 매뉴얼에 쌓인 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조 문서는 형식이 달라 AI가 직접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솔루션이 겨냥한 지점이다.
VLM으로 비정형 문서를 구조화 데이터로
선정의 기반이 된 것은 'DEEP Agent for Manufacturing'이다.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문서 이해 기술로 도면·BOM·공정 매뉴얼·원가계산서 등 비정형 제조 문서를 구조화 데이터로 전환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전사적자원관리(ERP) 같은 기존 시스템과 연결한다.
최근 출시한 문서 AI 운영 플랫폼 DEEP Ops(딥 옵스)도 있다. 문서 양식이나 업무 기준이 바뀌면 고객이 직접 추출 기준을 수정하고, 변경 전후 성능을 비교·검증할 수 있다.
문서 AI에서 AI Worker 전략으로
한국딥러닝은 문서 인식 기술 DEEP OCR,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DEEP Parser, 문서 이해 및 업무 연계 솔루션 DEEP Agent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공공기관 80개 이상에 기술과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문서 AI를 업무 수행까지 연결하는 AI Worker 사업·기술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별도의 학습 부담, 환각, 수작업 검토를 줄이는 '3 Zero AI Worker' 전략을 바탕으로 문서 데이터 처리와 업무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암묵지를 구조화해 내부 정보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방향으로 두고 있다.
김지현 대표는 “제조 현장의 경험과 기준은 이미 도면과 매뉴얼 속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해, 문서를 읽는 기술에서 제조 데이터를 만드는 인프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딥러닝은 이번 M.AX 전문기업 선정을 계기로 제조 분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