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사람이 지시하면 결과물을 내놓는 보조 도구에서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기업 경영진 앞에서 나왔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의 김동환 대표는 2026년 10월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휴넷CEO포럼 포사이트 코리아 2027 오후 테크 세션에서 강연했다. 이 포럼은 휴넷이 주최했고, 국내 주요 대기업·중견기업 CEO와 C-Level, 전략 담당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사이트 코리아는 기업이 경영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 다음 해 사업계획과 실행 전략을 수립하도록 마련된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AX: Transforming into an AI-Native Company’였다. 김 대표의 강연 주제는 ‘The Age of Agentic AI: AI Native 기업의 AX 혁신 전략’이었다.
코파일럿에서 오토파일럿으로,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업무
기업의 AX는 개별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단계에서 조직의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흐름 속에서 생성형 AI가 보조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에서 자율형 에이전트인 오토파일럿(Autopilot)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이 사람이 지시하고 AI가 결과물을 제공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에이전틱 AI는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오토파일럿이라는 것이다. 에이전틱 AI 등장에 대응하려면 기업이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기존 업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실행·의사결정 전반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AI 퍼스트 관점을 강조했다.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은 AI 도구를 몇 개 도입했느냐보다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이 얼마나 바뀌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AI 서비스 몇 개 도입한다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조직 전체가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부터 AI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LLM42와 RAG42, 온프레미스·폐쇄망 적용 사례
포티투마루는 AI를 업무에 적용할 때의 주요 과제로 데이터 보안, 운영 비용, 환각을 꼽았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도메인 특화 경량 언어모델 LLM42와 검색증강생성 기술 RAG42를 소개했다.
두 기술을 결합하면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포티투마루의 설명이다. 강연에서는 온프레미스와 폐쇄망 환경에서 사규, 기술문서,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적용한 사례도 공유했다.
검색증강생성과 도메인 특화 모델을 적용하더라도 환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데이터 품질, 접근 권한, 답변 검증 체계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국내 기업 AX 지원 계획
포티투마루는 국내 기업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AX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AX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10월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됐으며, 휴넷(대표 조영탁)이 주최했다.